녹색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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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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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나아가는 아이
김태경 백두대간 시민보전연대

매일 앞으로 나아가던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가 살펴보던 첫 번째 물체
그는 그것이 되었다.
그리고 그것은 온종일,
아니면 그날의 얼마간
그의 일부가 되었다.
아니면 많은 해 동안
아니면 몇 년이 반복되는 길고 긴 세월동안

- 윌트 휘트먼의 '풀잎'중에서 나아가던 아이가 있었다.

요사이 읽고 있는 책중 '아이들은 왜 자연에서 자라야 하는가 The Geography of Childhood'라는 책의 서문에 적혀있는 내용이다. 그 책에는 나아가는 아이에게 무엇을 살펴보게 할지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오늘은 그 책에서 주문하는 대로 우리 아이에게 자연에서 자라게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싶다.

과거와는 틀리게 대부분이 도시에 살면서 시멘트 벽돌에 둘러싸여 살고 있고, 많은 어린이들이 학교와 학원, 집을 오가며 자라나고 있다. 이러면서 티브이와 컴퓨터만이 그들의 놀거리가 되며 볼거리의 전부가 되어가는 것이다.

인류의 자연속의 생활 몇만년을 생각할 때 산업혁명이후 도시화가 진행된지 불과 200년에 불과하고 우리나라처럼 많은 대부분의 인구가 도시로 집중된지는 불과 20~30년에 불과하다. 그러나 지금 어린이들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은 점차 인간이 도시에서 자라는 것이 당연한것처럼 느끼고 있고 커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점차 없어져가는 그들의 자연에 대한 감수성은 지금 어른들의 그것과 틀려져 가고 있다. 아름다움을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가 다양한 아름다움을 배울것인데, 기쁨을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가 스스로 다양한 기쁨을 배워야 할 것인데 말이다.

많은 어린이들이 넓은 산과 들에 처음들어갔을때 생소해 하면서 금방 자연물들과 노는법을 배우고 무엇인가에 집중하여 살펴보게 된다. 잠시동안이지만 어른들의 추억과 일치되는 순간인 것이다. 보호자의 조급함으로 좋은것과 나쁜 것을 갈라놓지 않는다면 아이들에게는 모든 것이 좋은 것이 되는 것이다.

아주 쉬운 방법으로 우리 아이들과 어른들의 감수성을 맞추는 방법은 가까운 숲과 하천으로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서 여유를 갖고 둘러보는 것이다. 어른들의 소중한 기억을 우리 아이들과 나누는 방법치고는 아주 간단한 것이다.

방학기간중에 아이들과 피서를 다니기도 하고 아이들의 좋은 경험을 위해 노력하셨을 많은 부모님 중 아직 아이들과 손을잡고 자연속에서 조용히 걸어보지 않았으면 한 번 해보시기를 권해드린다.

굳이 아이에게 새소리에 대한 설명을 해주지 않더라도 나무의 종류를 설명해 주지 않더라도 아이에게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 아이에게는 앞으로 나아가는데에 놓여있는 하나의 물체를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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