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통합을 위한 국가보훈부로의 길
국민통합을 위한 국가보훈부로의 길
  • 최은경 <청주보훈지청 보훈과>
  • 승인 2012.12.28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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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경 <청주보훈지청 보훈과>

마냥 들뜨기 쉬운 12월 연말연시와 대선이 지나가고 어느 덧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앞으로의 5년을 믿고 맡길 대한민국의 지도자를 뽑기 위해 후보자의 대선공약 등을 살펴보면서 우리나라의 안보정책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던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려 본다. 국민대통합의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당선된 나라의 지도자에게 우리는 어떤 기대를 할 수 있을까?

오늘날의 대한민국은 그동안 말없이 조국을 위하여 자신들의 목숨을 바치신 국가유공자들의 피와 눈물로 이룩되었으며, 이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의 안정과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었을 까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많은 국민이 그 역할과 중요성 인식에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 국가보훈, 현재 대한민국 국민은 과연 국가보훈에 대하여 얼마나 알며, 또 그 역할과 중요성에 대하여 얼마나 인식하고 있을까.

보훈은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와 지원을 통해 국가에 대한 애국심과 자긍심을 높이고 그것을 통해 사회통합을 이루어내는 국가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보훈의 위상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사회와 국민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고 국가 전체적인 정책의 우선순위에서도 후순위로 밀려나고 있으며 예산증액 수준도 타 부처에 비해 적다.

국민들은 국가보훈처의 위상 격하가 국가유공자에 대한 홀대로 인식해 왔으며, 이러한 이유 등으로 국가보훈처를 ‘부와 원으로의 승격’요구는 보훈단체 및 보훈대상자들이 가장 많이 건의한 사항 중에 하나였다. 국가보훈처가 부나 원으로 격상돼야 부령 발령권 등 권리·의무에 관한 사항에 대해 법령상의 영향력 행사가 가능해져 보훈정책의 실효성 확보가 가능해진다.

국가가 나라를 위한 국민들의 희생과 공훈을 기억하지 않는다면, 국가의 위협 앞에 그 누구도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싸우려 하지 않을 것이다. 그로 인해 국가의 위기 앞에서 국민이 나라를 지키려 하지 않는다면 국가의 존립은 위협받게 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이제는 보훈정책의 확대와 강화가 필요한 시기이다. 지역, 세대, 이념 등의 갈등으로 국론이 분열 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경우 국가적 위기로 직결될 우려가 존재하고 있다. 이념적 대립은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의 부족 등 정신적 지지기반의 붕괴가 원인이므로 이를 바로잡을 전담부서가 필요한데, 국가보훈처는 나라사랑 교육 등 애국정신 선양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국민통합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국민대통합을 최우선으로 하는 새 정부에서는 나라를 위해 희생과 공헌을 다 하신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을 마음 속 깊이 존경과 감사의 마음으로 예우함은 물론, 온 국민을 대상으로 나라사랑 정신과 호국 안보의식 함양에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는 국가보훈처 위상 강화가 현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추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해 본다.

우리는 항상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위국헌신 정신에 감사함을 표해야 하며 그 분들의 공훈과 아름다운 애국정신을 후세에 널리 전달하여 대대손손 우리사회가 국가유공자들을 진정으로 예우하고 보살펴 줄 수 있는 사회풍토를 조성해야 할 것이다. 이렇게 조국을 위하여 희생하신 분들을 진정 예우해 줄 수 있는 보훈정신의 확립이야말로 우리가 선진 대한민국으로 나갈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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