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인물 재조명 '청주의 뿌리를 찾아서'
지역 인물 재조명 '청주의 뿌리를 찾아서'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2.28 0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주문화원, 4권 구성… 54개 성씨 연원 기록 내용 담아
청주의 성씨와 인물을 정리한 ‘청주의 뿌리를 찾아서’가 발간됐다.

이 책은 청주 지역에 뿌리내리고 살아온, 그리고 살고 있는 성씨에 대해 처음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한 연구보고서다.

청주문화원(원장 류귀현)이 청주문화총서 시리즈 4권으로 엮은 ‘청주의 뿌리를 찾아서’는 청주지역의 성씨와 더불어 인물을 조명한 종합적인 보고서라 할 수 있다.

이는 그동안 지역 인물에 대한 조명이 조선시대의 지리지를 옮겨놓은 것에 불과한 것을 우리 지역 성씨를 기반으로 체계적으로 정리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지닌다.

본문에는 처음 청주의 토성(土姓)으로 고려 때부터 세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청주한씨와 청주곽씨, 청주경씨를 시작으로 조선 말기에 입향한 풍양조씨에 이르기까지 54개 성씨의 연원을 기록했다. 그리고 성씨의 뿌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청주에 입향한 인물 전후의 내력,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 활동한 인물에 대한 개략적인 내용도 함께 다루고 있다.

필진으로는 신호철 충북대교수, 강민식 백제유물전시관 학예연구사, 김의환 충북대 교수, 이규근 중원문화재연구원, 정제규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 조영임 충북대 강사, 탁태운 충북대중원문화연구소 연구원이 참여했다. 신호철 교수는 성씨와 본관에 대한 개관을 설명해 우리 지역 성씨에 대한 개략적인 이해를 돕고, 지역의 소장 학자들이 중심이 되어 입향 시기별로 54개 성씨의 과거와 오늘을 정리해 각 성씨가 우리 지역에 정착한 내력을 하나하나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강민식 백제유물전시관 학예사는 “이들 성씨들은 서로 혼인을 통해 관계를 맺어 처가나 외가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았으며, 청주의 너른 들녘을 가진 북이면, 옥산면, 오송읍, 현도면 등이 그 터전이 되어 왔다”며 “일례로 고려 말부터 자리 잡은 (구)안동김씨 문중에 장가 든 전의이씨 사위가 오창 일원에 터전을 마련하였고 또 청풍김씨가 전의이씨 진외가로 옮겨왔고 이후 인천채씨가 다시 청풍김씨에 장가들면서 우리 지역에 자리 잡게 되었다. 여기에 청주곽씨를 포함하면 조선 전기에 5개 성씨가 서로 혼맥을 형성하면서 세거하게 되는 배경도 찾아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류귀현 원장은 “한정된 여건으로 모든 것을 담아내지 못한 한계도 있지만 이 자료를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진행될 수 있었으면 한다”면서 “내년에는 자연적 환경을 다루면, 지금까지의 문화총서가 인물, 역사, 성씨가 자연환경과 연결된 종합적인 청주 지리지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자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한다.(043-265-3624)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