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人, 잃어버린 시간을 그리다
6人, 잃어버린 시간을 그리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2.23 1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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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신미술관 기획전
이소씨 등 젊은 작가 초대

자신만의 기법으로 표현

의미 있는 삶 방향 제시

신미술관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6인을 초대해 기획전 ‘잃어버린 시간’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새로운 새해를 준비하는 전시로 26일부터 2013년 2월 28일까지 2달간 평면 작품과 설치작품 등 모두 18점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는 이소, 임미나, 신미정, 한태호, 김준기, 손종성씨 등이다.

이소 작가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사건들을 기록하거나 단서들을 모으는 행위들을 작품으로 연계해 시간과 기억을 보여주고 있다. 소재가 되고 있는 영수증, 티켓, 상품텍, 화장솜, 마스크팩 등은 일상적이면서도 시간적 의미의 오브제를 형성한다.

임미나 작가가 선보이는 작품은 도시다. 시간의 흐름을 갖는 캔버스로의 도시는 화려한 빛의 충돌과 혼성적인 흐름을 하나의 이미지로 완성시켜 보여준다. 도시 공간을 카메라 렌즈로 들여다 보고, 사진으로 기록하며, 이미지를 또다시 작가만의 빛의 형식으로 캔버스에 옮겨 놓는다.

신미정 작가는 두개의 화환을 소재로 꿈을 그려낸다. 축하화환과 근조화환이란 극적 대비는 시간이란 궤도 속에 떠 있는 꿈을 그려내고 있다.

한태호 작가는 관람자를 캔버스 속으로 끌어들인다. 캔버스 안에서 만나는 동물과 사람은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또 다른 가상현실로 상상하게 한다.

김준기 작가는 다차원적 세계를 그려낸다. 지각과 인식, 결핍과 부재, 익숙함과 낯선, 자아와 또 다른 자아를 통한 현실은 그래서 모호하게 느껴진다.

손종성 작가는 거북이를 통해 찰나와 영겹의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시간의 안내자인 거북이는‘차이를 상정하고 있는 반복’을 거듭해 역동적으로 새로운 존재적 생성의 운동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6인의 젊은작가들이 풀어놓은 잃어버린 시간의 기억은 현재와 과거, 가상과 현실을 오가며 새로은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

이번 전시 기획에 대해 신미술관 담당자는 “과거, 현재, 미래, 미지의 시간에 관하여 탐구를 통하여 현대적 기법으로 표현하는 작가들과 함께 한다”며 “시간성을 표현하는 작품을 통하여 시간의 영속성과 찰나가 갖는 순간성, 그리고 지나간 시간이 남긴 흔적에 관하여 작가들은 고뇌하고 자신만의 기법과 탐구 과정으로 재현해 의미 있는 삶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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