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이고 따스한 시선 책속에 고스란히
긍정적이고 따스한 시선 책속에 고스란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2.20 2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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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활동 김경순 수필가 두번째 산문집 출간
총 4부로 구성 어머니·아버지의 추억 담긴 글

저자의 관심·폭넓은 경험 글 속에 녹아 있어

김경순 수필가가 산문집 ‘애인이 되었다’를 출간했다.

이 책은 음성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자의 두번째 산문집으로 긍정적이고 따스한 시선을 단상으로 들려준다.

‘애인이 되었다’산문집은 총 4부로 구성되었다. 딸로서 어머니와 아버지에 대한 애절한 추억이 담긴 글, 한 가정의 주부이자 두 딸을 둔 엄마로서의 가족사랑이 담긴 글, 이웃과 자연, 그리고 많이 이들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모습까지 다양한 소재로 풀어냈다.  

최준 시인은 저자의 산문집에 대해 이렇게 평하고 있다.

"문학은 삶의 만족과 행복에서 태어나지 않는다. 치유 불가능한 상처와 아픔에서 태어난다. 수필가 김경순의 글들 또한 마찬가지다. 자아와 세상에 대한 자각과 자기 삶의 진실에 가 닿고자 하는 지속적인 몸부림이다. 우리 세상은 모순과 부조리가 얼마나 많은가 그러므로 생각과 의지를 지닌 한 자아가 바라보는 삶은 깨달아야 하고 극복해야 할 수많은 과제들로 빼곡하다.

김경순의 긍정적인 눈과 마음은 사람의 삶과 사람과 사람이 부딪히고 부대끼며 만들어내는 지난한 현실을 종국에는 한결같은 따스함 속으로 껴안고 들어간다. 체온보다 조금 더 높은 마음의 온기. 이는 육체성이 아닌 정신성의 간절함이다. 치열한 자기 성찰을 씨줄과 날줄로 촘촘히 엮어낸 김경순의 절박한 언어들은 전생 이전의 것이자 후생 이후의 것이다. 기술이 아니다. 진실이다. 그러므로 눈으로 읽어내서는 안 된다.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그의 글들은 우리가 대체 어디에다 마음을 방치해 두고 다만 껍질일 뿐인 현실을 버겁게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요구한다. 삶이 너나없이 절절하다는 세간의 시쳇말이 새삼스럽다고 하였다."

반영호 시인은 표사에서 “김경순의 글을 읽다보면 몽테뉴의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진정 나다워질 수 있는가를 아는 일’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며 “불안정성에 대한 자각은 타인에 대한 이해의 확장으로 나타난다는 것을 전 작품에서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또 “오래 응축되고, 오래 품어왔던 것들을 김경순 특유의 프레임 속에서 끄집어내어 심밀하게 파헤치며 깨달아가는 삶의 여정”이라며 “저자의 관심과 폭넓은 경험이 녹아있는 글이다”고 말했다.

김경순 수필가는 부군과 2남 1녀를 두었고, 현재 음성에서 대성독서논술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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