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잠수함 김병현, 물오른 피칭
핵 잠수함 김병현, 물오른 피칭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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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상대 7승 달성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개인 통산 최장 이닝 투구를 기록하면서 시즌 7승 달성에 성공했다.

김병현은 3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진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7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 팀의 8대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달 29일 샌디에이고전에 이어 연속 승리 투수가 됐고, 8회 아쉽게 실점을 하면서 2경기 15와 3 분의1이닝에서 무자책점 행진을 마감했다. 시즌 방어율은 종전 4.87에서 4.57로 낮아졌다.

이날 김병현은 밀워키 타선을 상대로 초구를 스트라이크로 잡아내는 등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해 손쉽게 상대해 나갔다. 2~4회까지 매회 장타를 허용해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으로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김병현의 출발은 산뜻했다. 2회초까지 삼진 1개를 솎아내면서 5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2회 2사 후 다소 긴장이 풀린듯 토니 그라파니노에게 2루타를 허용해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3회 선두 타자 대미안 밀러에게 2루타와 희생 번트로 1사 3루의 위기에 처한 김병현은 후속 타자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를 잡아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김병현은 4회에서도 1사 후에 장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범타로 돌려 세우면서 뛰어난 위기 관리 능력도 선보였다. 5, 6회도 선두 타자를 출루시키고도 삼진과 병살타로 위기를 벗어났다.

무실점 행진으로 순항하던 김병현은 8회 토니 그윈 주니어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이날 유일한 실점을 했다. 김병현은 8회 자신의 타석에서 교체됐고, 김병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제레미 아펠트는 1점을 더 내줬다.

콜로라도는 1회 공격부터 4안타와 희생타를 집중시키면서 4-0으로 앞서가 김병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콜로라도는 6회 브래드 허프가 1타점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뒤 7회 클린트 바메스의 1타점 적시타와 토트 헬튼의 투런홈런으로 무려 8점을 뽑아냈다.

한편, 김병현도 2회 내야를 살짝 넘기는 타구를 날리고도 상대 우익수의 멋진 송구로 1루에서 간발의 차이로 세이프 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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