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살린 나눔복지 실천 하고파"
"경험 살린 나눔복지 실천 하고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2.18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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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 충북 만들어가는 권영화 충북도 복지정책과 주무관
12년째 복지분야 업무 맡아 운영

소통·공감하며 현장형 지원 추진

급성장한 복지환경 자부심 크다

요즘을 흔히 복지시대라고 말한다. 불과 몇년 전 만해도 낯설었던 복지라는 말이 이제는 생활언어가 되었다. 그만큼 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복지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정부 차원에서 실시되었던 복지는 2000년을 기점으로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충북에서도 기초생활급여, 보훈, 재해, 저출산, 자활지원, 의료, 아동보육·복지 등 다양한 분야의 복지업무가 진행 중이다.

도 복지정책과에서 사회복지시설을 관리하고 사회복지통합관리망 운영 업무를 맡고 있는 권영화 주무관은 복지업무가 시작된 이래 12년 동안 이 분야에서 복지업무 경험을 쌓아왔다. 그야말로 ‘복지 충북’을 만드는 여성 복지통이라 할 수 있다.

“여성정책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가 2000년 복지과로 자리를 옮겨 일하게 되었는데 벌써 12년이 되었네요”라며 미소를 짓는다.

복지란 ‘안락한 환경을 누리는 행복한 삶’을 의미하지만 복지업무를 맡고 있는 권 주무관에게 복지는 업무의 연장선이다. 퇴근시간도 보통 밤 9시. 업무가 많으니 자연히 늦을 수 밖에 없다지만 복지의 사각지대가 따로 없다.

“공무원하면 정시에 출근하고 정시에 퇴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밤 9시에 퇴근하기도 어려워요. 현장을 탐방하고 자료를 정리해야 하는 업무가 많다 보니 거의 매일 야근이에요.”

야근이 일상화 될 정도로 복지분야의 업무가 다양해졌다. 그래도 10여년 전에 비해 급성장한 복지환경을 생각하면 자부심도 크다. 열심히 일한 성과이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저소득층이나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복지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보편적 복지로 옮겨가고 있어요. 분야도 경제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예술까지 확산돼 질적 수준을 높이는 복지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복지 개념이 달라지면서 복지현장에서 일하는 종사자들의 열의도 대단하다는 게 권 주무관의 평이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명감을 갖고 일하는 종사자들이 많아요. 특히 복지업무직에는 여성들이 많은데 헌신적으로 일하는 종사자들을 보면 덩달아 사명감도 높아집니다. 그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현장에 필요한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일을 하다보면 고비도, 어려움도, 좌절도 찾아오게 마련이다.

“복지분야에서 여성의 장점이라면 특유의 섬세함으로 가족처럼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반면 민원인들이 막무가내 식으로 항의하거나 무력적인 방법으로 공격할 땐 여성으로서 한계도 있습니다. 지금이야 인식이 좋아져 덜 하지만 항의하는 민원인을 피해 도망가던 때도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피하지 못할 것이라면 즐기라’는 말이 있지만 그렇다고 즐거울 수 있는 것만도 아니다. 힘든 과정을 겪으며 스스로 단단해지는 법도 배우게 된다. 일과 가정이란 울타리 속에서 복지 충북을 만들어 가고 있는 권 주무관은 “경험을 살려 앞으로 나눔을 통한 복지 실천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들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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