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효소 음용
올바른 효소 음용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12.18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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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단일 유산균 이용 효소 장복땐 위장 악화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요즘 소화도 잘 안되고 변비도 있습니다. 잠도 푹 못자고 피곤해서 상담받으러 왔습니다.”

“따로 치료받지는 않으셨나요?”

“효소제품을 두달 동안 먹었습니다.”

“맛이 어떤가요? 복용후 트림이 나던가요? 새콤한 맛이 나던가요?. 그렇다면 효과를 못 보셨겠네요. 제대로된 효소제품이 드뭅니다.”

필자가 확인한 결과 곡물류 채소 과일류 등을 단순히 말려서 분말로 만든 제품이었다.

물론 효소가 함유된 식재료로 만들기는 했지만 저분자화돼 흡수가 용이한 효소제품은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가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이다.

최근 효소, 발효, 조효소, 산야초 효소 등의 단어들이 자주 회자되고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데 어떠한 제품이 제대로된 제품인지 구매자들이 판단할 능력이 부족해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효소란 무엇인가? 효소는 생물체 속에서 생기는 화학반응의 촉매 역할이 그 본질이다.

효소는 효모에 존재하는 단백질을 골격삼은 촉매적 작용을 하는 생명력이라고 규정한다. 효소는 인체 내에 존재하는 잠재효소와 체외에서 섭취하는 먹거리효소(Food enzyme)가 있다. 잠재효소는 생명활동과 질병치료에 쓰여지는 대사효소와 먹거리의 소화에 이용되는 소화효소가 있다. 소화효소로는 아밀라아제 펩신 리파제 등 익숙히 들어본 것들이다.

먹거리효소는 켑사이신, 베타카로틴, 아스파라긴산 등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것으로 항산화효소이다.

우리가 효소로 먹는 제품들은 효소를 함유하고 있으나, 이러한 제품들은 저분자화돼 분해된 형태가 아니므로 체내에서 다시 분해돼 효소로 흡수돼야 하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의 효소는 아니고 효소가 함유된 식품으로 봐야한다. 효소제재는 고분자 또는 저분자결합화돼 있는 효소를 발효 등의 기술로 분자사슬을 끊어 복용시 체내 소화과정없이 바로 흡수될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현재 유통되는 효소제품의 형태를 알아보자. 산야초 효소는 산나물이나 과실 등을 설탕을 매개로 해 발효를 한 것으로, 발효과정 중에 미생물이 산야초에 함유된 효소를 소모하게 되므로 산야초 발효음료 내에는 효소가 많지 않다.

다만, 발효과정 중 미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생리활성물질과 유용미생물,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장점이 있다.

단점은 많은 양의 설탕인데, 발효가 돼 문제가 없다고는 하나 당도가 높은 점과 정제당이 문제다.

각종 곡물류, 채소, 과일, 해조류를 단순히 말려서 분말로 만든 효소제품도 있다. 식이섬유가 많이 함유돼 있으나 난소화성으로 위산분비 과다를 일으켜 속쓰림을 유발한다. 씨앗류의 겉은 효소억제재라는 것이 묻어 있어 그냥 섭취할 경우 췌장에 부담을 주게 되므로 해롭다. 이런 제품은 완전한 소화가 이루어지지 않아 장속에 찌꺼기로 남기도 한다.

효소가 함유된 식품으로 엄밀한 의미의 효소제재는 아니다.

이보다 조금 나은 형태가 있는데, 각종 곡물류, 과일, 채소, 해조류를 말려서 분말형태로 만든후 유산균제재나 프로바이오틱과 혼합한 형태가 있다. 소화흡수가 조금 용이하고 효소의 섭취가 증가하지만 완전하지는 않다.

유산균의 경우 지속적으로 장복을 하면 위와 장이 결국은 나빠지게 되므로 전문가들도 지속적 장복은 피하도록 권고한다.

지금까지의 형태는 엄밀하게 효소라고 볼수는 없다.

효소라고 할수 있는 것들은 발효내지는 저분자화공법을 이용해 효소를 추출해 낸 것이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것 중에 곡물류나 채소 과일을 발효하거나 저분자화한 것들이 있는데, 이런 류를 효소라 할수 있다.

다만, 발효를 해 만든 발효효소는 어떤 균주를 활용했느냐가 효소의 등급을 결정짓게 된다. 언급했듯이 단일유산균만으로 만든 효소는 장복하면 위장이 나빠지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장복하지 않아야 한다.

제일 좋은 발효 효소는 복합균(선옥균)으로 만든 발효효소다.

여러 선옥균이 혼합된 복합균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생리활성물질이 풍부하고, 복합균이기 때문에 장내세균총을 균형잡히게 만든다.

올바른 효소의 선택으로 건강을 지키도록 하자. 김치 된장 청국장 장아찌 등의 발효음식이 훌륭한 효소가 되므로 굳이 먼데서 찾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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