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논단
충청논단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04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복한 충북도민을 위한 재난관리
장마가 소멸되면서 집중호우 지역에 대한 응급복구가 추진되고, 수해지역에 대한 수인성 전염병 방역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피해지역 주민들의 생활 안전과 휴가철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충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29일에 내린 집중호우로 도내에서는 3명이 사망하고, 도로와 농경지, 제방 일부가 유실되는 등 567억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발표하였다.

근래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집중호우는 지구 온난화와 엘니뇨·라니냐 등 세계적 기상이변에 의한 것으로 우리나라도 예외일수 만은 없으며, 특히 계절·지역·시간별 편차가 심하고 국지성 집중호우가 잦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기상이변도 반복되면 일상의 상황으로 인식하여야 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자연재해라 하더라도 해마다 반복되고 피해를 당한다면 자연재해로 치부하고 돌리기에는 인간이 감당키 어려운 현실로 인재(人災)로 규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하여 수해의 원인규명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체질화 되어가고 있는 '안전 불감증'을 해소할 수 있는 항구적 대책이 마련되어야겠다.

더 이상 '천재지변'이니 '불가항력적 기상이변'이니 하는 상투적 말로 위기상황을 모면하고자 하는 사후조치들을 정확히 조사하여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고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충북도와 지자체는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재난관리 안전시스템을 수립하여야 한다.

도민들이 안심하고 걱정 없이 생활할 수 있는 행복의 터전을 마련하는 것이 민선4기 지자체의 역할이자 책임이 아닌가한다.

"준설을 하는 것은 다만 토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도 백성을 위한 것이고, 둘도 백성을 위한 것이다"라는 영조의 말은 집우호우에 고통 받는 우리에게 새삼 교훈적 가치를 깨닫게 하고 있다.

예방차원에서 뿐만아니라 재난발생 후 긴급대응 및 수습에 근본적 대책을 수립하고 신속하게 대응하여 재난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전략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첫째, 효율과 성과지향의 재난관리체제의 구축이다. 재난과 관련한 위기관리 서비스가 전통적으로 순수공공재로써의 핵심 축으로 그 기능을 수행하여 왔으나 사회변화에 따라 민간부문의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어 성과지향의 민·관 파트너십 재난관리체제가 마련되어야겠다.

둘째, 민간자율참여 네트워크체제의 마련이다. 자원봉사조직과 민간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관련법과 제도를 개선하여 각 참여단체의 자율성과 특성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민간사회단체와 역할 분담을 통한 네트워크체제의 구축으로 재난관리체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형성하여야 한다.

셋째, 공직윤리의 향상을 통한 신바람 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공직자로서의 역할과 책임의식은 재난관리 예방활동에 있어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공복의식을 갖고 재난위기를 사전에 예방하며, 재난관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사기진작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재난관리의 생산성을 극대화 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만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의 재난으로부터 교훈적 가치를 깨닫고 안전충북, 행복한 도민 앞에 당당하여야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