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 생활화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
가스안전 생활화로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
  • 이상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지역본부장>
  • 승인 2012.12.16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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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이상근 <한국가스안전공사 충북지역본부장>

어느덧 2012년 흑룡의 해도 마지막을 향해 가고 있다. 공자는 논어 위정편에서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고 했다. 옛것을 익히고, 새로운 것을 알아가는 지혜로 반성할 것은 반성하고, 새롭게 맞이할 것은 맞이해야 하는 시기가 바로 연말이 아닌가 싶다.

연말연시를 맞아 온정의 손길을 기다리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한국가스안전공사에서는 작년부터 가스사고에 취약하고 경제적 여력이 부족한 서민층의 가스시설을 개선하여 가스사고예방 및 서민층 생활안전에 기여하고자 “서민층 가스시설 개선 사업”을 5개년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올해 충북지역에는 10억의 예산으로 5,118개소의 가스시설을 무료로 개선하여 안전 사각지대를 살핌으로써 국가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사회적 소외감을 해소하였다.

올 겨울은 한파에 영향을 주는 북극 얼음 면적이 관측 이래 최대로 줄어들어 강추위가 닥칠 것이라고 기상청에서 예고하였듯이 연말답게 날씨도 제법 쌀쌀하다.

그래서 월동 준비를 어느 때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 김장도 담그고, 옷장 속에 깊이 넣어둔 두꺼운 옷도 꺼내 입어야 한다. 더불어 난방, 온수 등을 위한 가스 사용량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그런데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가스보일러와 순간온수기 사용에 따른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 방지를 위한 가스기기의 안전한 사용이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전체 가스사고 878건 중 동절기(11월~2월)에만 295건이 발생해 전체 사고의 33.6%를 차지하고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가스보일러·순간온수기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가스시설 막음조치 미비사고, 부탄캔 폭발 사고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따라서, 안전한 겨울나기를 위해 다음의 안전 수칙을 꼭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

첫째, 가스보일러를 가동하기 전 배기통이 빠져 있거나 꺾인 곳은 없는지 전문가를 통해 반드시 점검받고, 배기통 안의 이물질을 제거해 폐가스의 역류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를 미리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둘째, 빗물이나 바람이 들어온다고 천이나 비닐 등으로 환기구를 막으면 매우 위험하다. 신선한 공기 유입과 폐가스가 원활히 빠져 나갈 수 있도록 환기구는 반드시 열어 두고, 창문을 수시로 열어 충분히 환기를 해야 한다.

셋째, 가스보일러나 순간온수기는 밀폐되지 않은 환기가 잘 되는 곳, 점검 및 수리가 용이한 곳에 설치해야 한다. 넷째, 겨울철 자주 사용하는 가스난로를 이용할 때에도 환기를 자주 시켜야 안전하며, 가스난로를 켜놓고 자면 질식사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노자가 쓴 도덕경에는 치대국 약팽소선(治大國 若烹小鮮)이란 글귀가 있다. 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아서 가만히 두고 지켜보는 것이 가장 좋은 정치라는 뜻이다. 정치에는 딱 들어맞는 말인지 모르겠지만, 가스안전과는 거리가 있는 말이다. 생활 속 관심과 실천만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자주 자주 들여다보며 가스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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