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으로 하나 된 충주
소통으로 하나 된 충주
  • 채홍국 <충주시 총무과장>
  • 승인 2012.12.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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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채홍국 <충주시 총무과장>

얼마 전부터 우리는 “아는 만큼 가까워집니다”라는 조직의 소통을 강조한 TV 광고를 자주 접하고 있다.

어느 회사부장이 직원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어 요즘 유행하는 셔플댄스를 연습해서 직원들과 같이 춤을 추는 내용이 참 인상적이었으며 보는 사람을 흐뭇하게 해주는 광고가 아닌가 싶다.

사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다수 사람들은 급변하고 각박한 세상 속에 살기 바쁘다는 이유, 귀찮다는 이유 그리고 골치 아프다는 이유로 주변사람들과 단절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 인식을 바꿔 서로가 어색하고 오해하는 세상에서 벗어나 상호간 이해하고 따뜻하게 감싸주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최근에 우리사회에서 강조되고 있는 주요 키워드가 바로 ‘소통’이다.

우리시는 소통과 화합을 지역발전의 첨병으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공직을 시작하는 새내기 공무원들과의 진솔한 소통 만남을 시작으로 지난달 일반직 전환 시험 합격자와의 소통 만남까지 지난 8개월간 200여명 직원과 소통의 만남이 있었다.

처음 소통 만남행사를 가졌을 당시, 과거 권위주의적 방식에 익숙한 다수의 직원들이 어색해하면서 평소 자신의 생각을 많은 사람들 앞에 맘껏 표현하는데 서툴다 보니 소통 행사에 참여하는 것조차 꺼려했었다.

나이에 비하여 남들보다 다소 늦은 결혼을 걱정하는 어느 직원의 의견부터 최근 우리 공직사회에 급증하고 있는 부부 공무원들의 육아 부담에 대한 고충까지 직원들의 개개인의 소중한 의견과 제안이 소통 만남을 통해 쏟아졌으며, 그중에도 가장 인상 깊었던 직원의 제안이라면 어느 한 신규직원의 생각한 ‘멘토-멘터링 제도’의 도입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수 십 년 넘게 공직사회을 경험한 나를 비롯한 많은 선배공직자와는 달리 사실 최근에 공직사회에 처음 입문하는 대다수 신규직원들은 경험 부족에 따른 미숙한 업무처리와 함께 그를 통해 발생하는 민원처리 의 어려움으로 여기고 있다.

이러한 신규직원의 걱정과 부담을 덜어주고자 경험 많은 우수선배 공직자와의 아름다운 협약을 맺는 ‘멘토-멘터링 제도’의 도입은 현실적인 소통으로서 그동안 선배 공직자가 가진 폭넓은 경험을 보다 빠른 시일 내 신규직원에게 전수하여 시민을 대상으로 섬김의 행정을 펼치는데 작지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렇듯 소통이란 처음 다가가기 어려워서 그렇지 막상 접하다 보면 직장 내 분위기를 단 한 번에 밝게 만들어 줄 수 있는 큰 힘이 만들어졌다고 생각되며, 그동안 직원간의 서운했던 감정을 해소하는 등 긍정적인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공직사회가 과거의 영광과 시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있다. 이러한 신뢰회복은 백년대계 새 충주 시대를 이루기 위해서 어느 누구보다 공직 구성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우리시의 발전을 이끌어야 된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앞으로 우리시는 지속적으로 직원 간 격식 없는 아름다운 소통 만남을 갖고 더불어 볼링동호회 및 걷기동호회 같은 직장 내 동아리 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펼쳐 상생 발전하는 건전한 노사문화를 정착시켜 화합하는 직장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다.

직원간의 소통 행사를 시작한지 어느덧 8개월이 지났다. 비록 짧은 기간이었지만

분명한 것은 직원들의 행동과 태도가 변화하고 있으며, 필자는 예전과는 달리 직원들이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앞으로 소통으로 하나된 행정으로 전국에서 가장 여행하고 싶고, 가장 살고 싶은 충주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시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해지는 꿈을 향해 과감히 움직이는 아름다운 행정을 해나가는 것이 주어진 과제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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