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통 숙성 와인 세계 명주를 꿈꾼다
대나무통 숙성 와인 세계 명주를 꿈꾼다
  • 권혁두 기자
  • 승인 2012.12.1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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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 안남락 도란원 대표
대한민국 와인 1번지를 자처하는 영동군에서 대나무 통을 이용해 와인을 만드는 귀농인이 화제다.

고향인 영동군 매곡면 옥전리에서 ‘도란원’농장을 운영하는 안남락 대표(54)는 지난 2000년 귀농했다.

안 대표는 직접 재배한 포도에 효모만 사용해 빚어낸 ‘샤토 미소와인’을 생산하고 있다.

이 와인은 대나무 통에서 3년 동안 숙성을 시켜 대나무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안 대표는 풍부한 일조량과 큰 일교차 등 천혜의 자연환경에서 재배한 영동 포도를 참나무통과 대나무 통 속에 넣어 발효시킴으로써 맛과 향을 차별화했다.

숙성을 거치면 대나무막의 미세한 구멍으로 와인이 스며들어 와인의 독특한 시고 떫고 쓴맛이 대나무 향과 어우러져 독특한 맛을 만들어낸다.

안 대표는 세계 유명 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할 프리미엄 와인을 만들어내는 것이 꿈이다.

안 대표는 “와인의 자존심인 영동에서 양조 기술을 습득해 장인 정신으로 정성껏 와인을 빚는다”며 “자손 대대로 물려줄 와인 제조 기술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국내 유일의 포도·와인산업 특구로 지정된 영동군에는 발효기술과 숙성기간을 달리해 저마다 독특한 맛을 내는 44개 농가형 와이너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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