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족쇄' 제거 "후련해요"
가로수 '족쇄' 제거 "후련해요"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6.08.03 09: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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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육 막는 현수막 노끈·철사 깔끔하게 정리
청주시 흥덕구 산미분장동이 '가로수 족쇄 없애주기' 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가로수 족쇄 없애주기 운동은 플래카드를 뗀 후에도 남아 있는 노끈이나 철사를 제거하자는 것이다. 감긴 끈이 나무 생육을 막고, 나중에 제거해도 흉물이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산미분장동사무소와 주민들은 최근 가로수도 살리고, 미관도 살려 '아름다운 동네'로 가꾸자며 이같은 일에 뜻을 모았다.

이에따라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과 부녀회, 주민들은 2일 동사무소 직원들과 함께 분평 1단지 뜨란채 아파트와 대우·현대 아파트 주변 가로수의 '족쇄'를 제거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은 오는 14일까지 매일 1개 단지씩 분평동지역 9개 아파트단지 주변 가로수를 말끔하게 정리할 계획이다.

분평 1단지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상당수 가로수에 남은 끈이 나무를 파고들어 보기가 좋지않았는데 이번 기회에 모두 제거해 후련하다"며 "주민들이 자기 마을을 스스로 가꾸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김진형 산미분장동장은 "가로수에 플래카드를 거는 것 자체가 불법인데다 끈까지 제거하지 않은 경우가 너무 많아 하루에 1개 단지 정도만 작업을 할 수 있는 실정"이라며 "주민들과 관리사무소측에서 선뜻 사업에 응해 줘 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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