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총리, 진천 방문 요란 '눈살'
韓총리, 진천 방문 요란 '눈살'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8.03 09: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직원 100여명·수행원 수십여명 대동 언론홍보만 열심
   
▲ 한명숙 총리가 2일 오전 지난 달 폭우로 수해를 당한 진천군 이월면의 한 농장을 찾아 파프리카를 따며 수해복구를 하고 있다./유현덕기자
한명숙 국무총리가 수해지역 진천군 이월면 파프리카 농원을 방문한 것과 관련, 이를 지켜본 일부 수해민들의 눈초리가 곱지 않다.

이날 한 총리는 국무총리실 직원 100여명과 수십명의 수행원을 대동, 수해지역을 방문해 유영훈 진천군수로부터 피현황를 보고 받고 20여분간 봉사활동을 했다.

이에 일부 주민들은 일부 고위공직자나, 정치권 등 사회 지도층에서 피해현장을 방문해 라면상자나 전달하고, 언론을 통한 홍보에 치중하자 일부 피해주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 상황이다. 한 총리는 이날 2시간도 채 안되는 진천 방문 일정임에도 수해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군청 직원과 유관기관단체 관계자등 수 백명이 총리 방문과 관련한 의전이나 총리 맞이 준비 행사에 법석을 떨었다.

한편 이를 지켜본 주민 김모씨는 "2대가 이 지역에서 살고 있지만 오늘 같이 많은 공직자가 한꺼번에 지역을 방문한 것은 처음"이라며 "피해농가 일손을 봉사하러 온 줄 알았는데 총리 방문에 따른 수행 인력이라는 것을 알고 어리둥절 했다"고 꼬집었다. 김씨는 또 "피해복구를 위해 혼마저 나가 있는 상황에서 유명인사나 정치인들의 형식적 방문은 일하는 사람들과 피해 주민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는 것 뿐"이라고 고충을 토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