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에 대한 물음 쉽고 재밌게 풀어내다
서울문화에 대한 물음 쉽고 재밌게 풀어내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1.29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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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 푸른솔겨례연구소장'아무도 들려주지 않는 서울…'
김영조 푸른솔겨례문화연구소장이 ‘아무도 들려주지 않는 서울문화 이야기’를 출간했다.

서울문화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해 재미있게 풀어주는 이 책은 누적된 문화의 궤적을 서울을 중심으로 들려준다.

모두 11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한양을 중심으로 한 도성이야기를 비롯하여, 한양 풍속은 물론 환구단터, 심우장과 같은 역사적인 공간, 송파산대놀이와 추임새 문화, 조선그림의 비밀, 궁궐음식과 백성음식, 조선왕조실록과 포쇄별감, 명절과 24절기를 현학적이지 않게 쉬우면서도 깔끔한 정서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본문에는 파바로티와 비틀즈에 열광하는 국민에게 일제강점기 120만 장의 음반을 팔았던 임방울 명창과 자신의 귀를 자른 화가 고흐는 알면서 조선시대 자신의 눈을 찔렀던 자존심의 화가 최북을 소개한다.

김 소장은 책을 쓰게 된 동기로 “한국문화가 훌륭하지만 아무도 가르쳐주는 사람이 없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조차도 제 나라 문화에 자부심이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한국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어야겠다는 생각에서 집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적인 성악가가 내한하여 한국 유명 성악가와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 공연에 66,000석이 넘는 경기장의 좌석은 그야말로 입추의 여지없이 가득 차 있었고 그 열기 또한 하늘을 찔렀다. 그러나 얼마 뒤 국립극장에서 열린 국립창극단 공연은 기립박수를 칠만큼 수준 높고 멋진 공연이었지만, 427석밖에 안 되는 객석이 겨우 1/3만 차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며 한국 문화에 대한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대학의 16주 강의에 맞게 구성된 이 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우수도서 저작 및 출판지원사업 공모에 당선되었다.김 소장은 “반만년의 역사를 지닌 배달겨레의 후손이 서양문화에만 빠져있지 말고 우리문화를 더욱 사랑하고 즐기는 그런 겨레로 거듭 태어나길 간절히 바란다”며 “그런 간절한 소망이 이루어지는데 이 책이 작은 굄돌이라도 되었으면 한다”고 출간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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