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의 깨우침 독자의 마음을 보듬다
소소한 일상의 깨우침 독자의 마음을 보듬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1.29 1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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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활동 정명숙 수필가 첫 작품집 '무인도' 발간
수필가 정명숙씨가 첫 작품집 ‘무인도’를 발간했다. 청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 수필가는 뒤늦게 시작한 글짓기에 행복하다고 말한다. 산만했던 생각들이 글을 쓰기 시작하며 차분히 생각할 수 있게 되었고, 지난 시간도 다시 돌아보며 마음도 정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먼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 글속에 나를 가뒀습니다. 그 안에서는 치부를 가리고 덮을 일이 없어 편안했습니다. 살아온 날들을 건져 올리고, 살고 사랑하며 배워가야 할 내일의 꿈도 꾸었습니다. 그 꿈이 나를 이 자리까지 밀고 왔나 봅니다.”

정 작가는 글을 쓰면서 모든게 새로워졌다고 말한다. 작은 풀꽃 하나에도 머리가 숙여지고 실바람에도 마음결이 살랑이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무엇보다 밀쳐놨던 내 삶을 끌어안고 다독이며 사랑하게 된 것이 감사합니다. 닥치는 대로 책을 읽으면서 그 시간만큼은 잡념에서 해방될 수 있었어요. 황무지가 되어버린 마음 밭에서 형체도 없는 꿈이라는 새싹이 안간힘을 쓰며 돋아나더라구요. 그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길을 찾아가는 글밭에서 용기를 갖고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었다는 정 작가는 이번 수필집에서 소소한 일상의 깨우침을 잔잔히 들려준다. 무인도라는 책 제목처럼 혼자인 섬에서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싶다.

‘무인도’의 본문은 5부로 구성됐다. 1부 몸으로 말하다, 2부 사랑하는 그대에게, 3부 내 마음 속에 간직한 풍경, 4부 여우별, 5부 나도 가끔 바람이 난다 등이다.

“수필 속에는 사랑의 이야기가 많습니다. 살아오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마음을 나눈 것도 사랑의 또 다른 색깔이라고 봅니다. 사랑의 힘이 글의 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평생의 작업이 글쓰는 일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첫 수필집을 출간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한 권으로 묶기까지 고심이 많았다는 정 작가.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도 보듬어주는, 마음의 밭을 가꾸는 작가가 되길 희망했다.

정명숙 수필가는 청주 출생으로 2005년 새한국문인으로 등단했다. 청주문인협회. 푸른솔문학회. 여백회 회원아며, 현재 청주문인협회 사무국장, 푸른솔문학회 부회장, 청주시 1인 1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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