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취와 식습관
구취와 식습관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11.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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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인체서 나타나는 사인… 식생활 개선해야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보통 입냄새로 인한 고민 때문에 한의원에 내원하는 경우는 많지 않으나, 간혹 있다.

구취는 한의학에서 하나의 진단지표가 되는 것으로, 인체에 나타나는 하나의 사인이다.

육류나 인스턴트 패스트푸드 튀김 등의 음식물은 대장에서 대장균 등의 유해균에 의해 부패가 돼 인돌 스카톨 암모니아 등의 질소잔류물과 부패가스를 만들어 질병의 원인이 되며 입에서 구취를 만든다.

식이치료는 채소와 과일 등의 채식비율을 늘리고 김치 된장 등의 발효음식을 많이 먹는 식생활개선이 필요하다.

편식으로 인한 장내세균총의 비율을 조정하기 위한 발효한약과 약복용후의 장기능개선용 선옥환(善玉丸: 각종 곡물 채소 과일 등을 유산균 효모균 납두균으로 발효를 시켜 만든 장개선용 환)을 투여하는 것도 좋다.

또 빨리 먹는 식습관을 고치고 육류와 패스트푸드의 먹는 양을 줄여야 한다. 그러면 변비도 좋아지고 트림과 방귀도 많이 없어지며 구취도 개선된다.

입으로든 항문으로든 가스가 나오는 것은 참으면 안된다.

밖으로 배출되는 자연적인 생리현상이므로 막아서는 안되고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상책이다.

위의 가스는 헛배부름(腹脹 복창)과 가슴답답증(혹은 흉통-가슴통증)을 일으킨다.

위에 가스가 생기고 트림이 나오는 원인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선조들은 식사 중에 말하는 것을 금기시 했다. 예의법도에 어긋나서 그런 점도 있겠지만 음식을 먹을때 입을 벌리고 먹게 되면 음식물에 기포가 발생해 위에 가스가 차게 되는 것이다. 식사중 말을 하지 않더라도 입술을 반드시 다물고 오물오물 씹어 먹어야 기포가 발생하지 않는다.

빠른 식사와 국에 밥말아 먹는 것도 위에 가스를 만드는 원인이 되고 침속의 아밀라아제라는 효소의 소화작용이 작용하지 않아 소화불량의 원인이 된다.

튀밥 뻥튀기 등의 과자는 위속에 들어가면 몇 배로 부풀어 올라 가스를 만드는 원인이 된다.

한국인의 식습관 중에 좋지 않은 것이 하나 있는데 식사후에 후식으로 과일이나 차를 마시는 것이다.

과일 채소류의 소화되기 쉬운 음식물을 식사후에 먹게 되면 부패(혹은 이상발효)의 원인이 돼 가스를 만든다. 외국의 경우 식전에 과일이나 채소를 먹는다.

잘못된 식습관의 변화만으로도 트림은 많이 개선이 된다.

한국의 여성들은 방귀를 참는 경우가 많다. 좋지 않은 습관이다. 장속에 가스가 만들어지지 않으면 좋겠지만 생겼을 경우 참지 않고 배출을 해야 한다.

변비성향의 경우에 냄새가 나는 부패가스가 많다. 앞서 언급했듯이 육류 패스트후드 일변도의 음식은 변비를 일으키고 대장균의 부패작용을 조장하고 질소잔류물이라는 독소를 만들어 구취와 질병의 원인이 된다.

소화란 효소작용에 의한 발효의 과정이고 대변은 장내 미생물의 발효작용에 의해 이루어진 부산물인 것이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한국의 전통발효음식은 위장관내의 가스를 예방하고, 질병의 원인이 되는 노폐물을 처리해 주는 예방약이라 할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당부드리는 것은 트림 방귀 등을 억지로 참지 말라는 것이다. 눈꼽, 귓밥, 콧물, 눈물, 침, 땀, 대변, 소변, 방귀, 트림, 냉, 생리혈, 코피 등의 체외로 배출되는 것은 인체가 나타내는 자연적인 생리현상이기도 하면서 신체의 일부가 나타내는 사인이기도 하므로 함부로 막거나 경시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전문 한의사의 정확한 진단하에 자신의 몸을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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