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300의 싸움… 아쉽지만 괜찮아"
"50대 300의 싸움… 아쉽지만 괜찮아"
  • 오태경 기자
  • 승인 2012.11.2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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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정예 교원대부고 본선행 실패
지난 23일 제6회 스포츠클럽 축구종목의 예선리그가 마무리되며 본선진출팀이 확정된 가운데 소수정예로 출전, 본선진출 티켓을 눈앞에서 아쉽게 놓친 교원대부고(FC플라이트)가 화제다.

학교특성상 50명도 채 되지 않는 남학생 중에서 선수를 선발해야 했던 교원대부고는 200~300명 사이에서 선수를 선발한 다른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마지막 고3 생활의 추억만들기에 참가 의의를 뒀다는 교원대부고는 그러나 예상외의 실력을 선보이며 대회 예선리그에서 파란을 일으켰다.

첫 경기에서 만난 충북고(충북고 팀B)를 1대 0으로 제압하며 승리를 따낸 교원대부고는 이어진 운호고(FC운호 A팀)와도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마지막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본선 진출을 내다볼 수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 상대는 충북고를 7대 1로 대파하며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 청주고.

많은 사람들이 교원대부고가 비기기는 커녕 청주고에 대패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지만 교원대부고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쏟아지는 청주고의 공격을 온 몸을 던져가며 막았고 기회가 있을때는 어김없이 반격을 하며 청주고의 골문을 공략했다.

특히 골키퍼 윤동혁은 청주고의 결정적인 골찬스를 두 차례나 막아내며 본선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후반들어 청주고에 골을 내주고 만 교원대부고는 결국 본선행 열차에 승선하지 못했다. 후반 막판 주장 박민재가 날린 회심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은 것이 못내 아쉬웠다.

최종순위는 2조 3위, 운호고와 승점은 4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 밀린 것. 하지만 교원대부고 학생들은 밝은 표정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주장 박민재는 “아쉽게 떨어져 마음이 아프긴 하지만 그래도 친구들과의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 기분 좋다”면서 “예상외의 선전을 펼쳐준 친구들에게 고맙고 내년에 후배들은 좋은 추억과 함께 좋은 성적도 내줬으면 좋겠다고” 는 소감으로 대회를 마쳤다.

고3 생활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참가한 교원대부고 선수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배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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