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 삼성기사 삭제 개요는
시사저널 삼성기사 삭제 개요는
  • 한인섭 기자
  • 승인 2006.08.02 10: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학수 체제 불만 내부 목소리 다뤄

경영진, 편집국장도 모르게 인쇄소 전화 삭제

안철흥 시사저널 노조위원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토론회에서 삼성기사 삭제 사태 전말을 발표했다.

사건의 개요는 다음과 같다.

지난 6월 16일 시사저널은 제870호에 실릴 예정이었던 '삼성의 2인자 이학수 부회장, 힘 너무 세졌다'는 3쪽 짜리 경제기사가 편집국장도 모르게 인쇄소에서 빠지는 일이 발생했다.

시사저널 금창태 사장이 긴급회의를 소집해 편집국장이 불참한 상태에서 삼성 기사 삭제 방침을 결정한 뒤 인쇄소에 전화를 걸어 기사를 빼고, 광고로 대체했다.

편집국장은 이 사실을 사후에도 통보 받지 못했다. 870호가 발간된 6월 19일 편집국장은 기사 삭제 조치에 항의하는 뜻에서 사표를 제출했고, 회사는 이튿날 수리했다.

시사저널은 문제가 된 기사를 통해 삼성 그룹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이학수 인맥으로 채워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편집국은 '특종성이 있는 기사는 아니지만 현 시점에서 짚어 볼 만한 사안을 다룬 유의미한 기사이고, 계기도 적절하다' 판단했다.

반면 경영진은 '잡음이 많게 마련인 사기업 인사문제에 관한 것인데 굳이 보도해야 하느냐'는 입장이었다. 기사를 뺀 후에는 소송에 휘말릴 것을 우려했다고 말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