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보다 추억' 남학생 전원출전
'성적보다 추억' 남학생 전원출전
  • 오태경 기자
  • 승인 2012.11.21 2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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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외고, 탄탄한 팀워크 자랑

제6회 스포츠클럽에 참가하고 있는 청주외고가 학생 대부분이 선수로 출전, 눈길을 끌고 있다.

청주외고의 고3 남학생 수는 모두 30여명.

이 중 대입 원서접수 등으로 부득이하게 불참한 몇몇 학생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스포츠클럽 선수로 뛰고 있다.

청주외고의 이 같은 전원출전()은 축구와 농구 두 종목에 필요한 선수가 20명 이상이다 보니 모두 출전하지 않으면 팀 구성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대회에서 승리하고 우승을 하기 위해서라면 실력있는 선수들을 뽑아 출전시켜야 하지만 청주외고는 대회성적보다 출전 자체에 의미를 두고 고3 마지막 추억을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고.

신상호(58) 청주외고 축구팀 지도교사는 “우리는 잘하는 선수를 뽑거나 할 여유가 없었다. 다 나와야만 팀 구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승부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제 고등학생이라는 신분을 벗고 대학으로, 사회로 떠나는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 주고 싶어서 아이들과 함께 출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특별히 잘하는 선수를 뽑아 만든 팀이 아니지만 실력은 만만치 않다.

21일 가진 첫 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는 등 신 교사의 지도아래 탄탄한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했다.

첫 경기에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승리를 이끈 조영현은 “이제 얼마 안 있으면 흩어져야 할 고등학교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참가했다”면서 “청소년기의 마지막을 친구들과 함께 땀을 흘리며 마무리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교 남학생 30여명 중 대부분이 제6회 충북도교육감기 고3학생스포츠클럽대회에 출전한 청주외고 축구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배훈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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