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性·욕망' 노골적 묘사
청소년 '性·욕망' 노골적 묘사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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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하 '엽기적인 그녀'
"멋진 경험" 강한 의욕

제2의 '엽기적인 그녀'가 등장했다. 인터넷 만화 '다세포 소녀'를 원작으로 한 40부작 옴니버스 영화 '시리즈 다세포 소녀'로 데뷔한 신인 이유하(23)다.

성적 팬터지로 가득한 '무쓸모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을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서 변비로 고생하는 '도라지 소녀'(이유하 분)는 모처럼 화장실에 갔다가, 그녀가 화장실에 들어 앉아 있는 줄도 모르고 들어와 다른 학생들이 벌이는 폭력, 애정행각 앞에서 그만 오버페이스 해버리고 만다. 결국 상상을 초월하는 엽기적인 해프닝이 일어난다.

청순 가련형 소녀 이유하가 '큰 일'보며 한껏 찡그리는 표정, 안도하는 표정, 공포와 당황함의 표정 등 '천의 얼굴'이 변화무쌍하게 연출되며, 자학하듯이 화장실 문에 이마를 쾅쾅 들이받아 피가 흐르는 장면, 고통을 참느라 손톱으로 문을 긁는 장면, 눈이 뒤집어지는 장면이 이어지고, 급기야 국내 영화사상 처음 연출되는 '변란'마저 일어난다.

'엽기적인 그녀'에서 전지현이 전철을 타고 서 있다가 앞에 앉아있는 승객에게 구토를 하는 장면은 아무것도 아니다. 특유의 화장실 소음과 표정 연기에 관객들은 일순간 민망하기 그지 없지만, '큰 일'보는 장면도 이처럼 유쾌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란다.'결혼 이야기'의 김의석 감독이 제작 총지휘를 맡았으며, 오는 10일 개봉되는 영화 '다세포 소녀'와 함께 케이블TV 수퍼액션을 통해 23일부터 방송된다. 전체적으로 청소년들에게 금기시된 성(性)과 은폐된 욕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충격을 준다.

이유하는 이번 영화가 데뷔작으로 최악의 신고식을 치른 셈이다. "처음에 대본을 받고 너무 엽기적인 설정에 망설였다"며 "험난한 연기자 활동을 앞두고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강한 의욕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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