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거취문제 상임委 통해 '가닥'
김병준 거취문제 상임委 통해 '가닥'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8.0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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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도덕적 흠' 확인시 사퇴결의안 예상
김병준 교육부총리의 거취문제가 1일 열리는 교육위원회 상임위를 통해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다.

특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상임위를 통해 사실 확인과 엄격한 검증을 예고하는 한편, 결과에 따라 사퇴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상임위가 열리면 사실상 청문회나 다름없는 검증과 해명의 공방이 펼쳐지는 것은 물론, 명백한 '도덕적 흠'이 확인될 경우 사퇴결의안을 제출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31일 김 부총리에게 전방위 사퇴압력을 가하는 한편, 상임위 개최에 적극 나서 "따질건 따지고 넘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열린당 김한길 원내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김 부총리 문제가 이렇게 심각한 지경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교육위원회에서는 교육부총리 건에 대해 엄중한 진실규명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여당은 한나라당이 주장한 상임위에 응하더라도 진실규명을 위해 보다 높은 도덕적 기준에 근거해서 따질 건을 따지고 사실 확인을 해야한다"면서 "상임위에 응할 때는 소극적으로 응한다는 것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의 '자진사퇴론'이 여당 내에서 힘을 얻고 있는 것은 물론, 국민적 여론도 사퇴해야 한다는데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상임위를 통해 '검증의 칼'을 들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이계안 당의장 비서실장은 이날 "김 의장도 국민적 여론이 도덕성을 요구하는 분위기라는 데 공감한다"면서 "김 부총리에 대한 사퇴여부는 먼저 상임위를 통해 당의 입장을 확인하는 데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근태 의장도 "사실관계를 명확히 한 후 당 입장을 수렴하겠다"며 김 부총리의 거취문제를 상임위 후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위원회 위원장인 한나라당 권철현 의원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당 뿐만아니라 국민적 여론도 도덕적 문제가 있는 사람을 교육부 수장으로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김 부총리의 마지막 상임위를 만들겠다는 각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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