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기억과 시간의 회상…
삶에 대한 기억과 시간의 회상…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1.08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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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시인 반기룡 시집 '반가운 포옹'
가수로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음성 출신 반기룡 시인이 시집 ‘반가운 포옹’(찬샘, 2012)을 출간했다.

4부로 구성해 70편의 시를 수록한 시집은 시간의 회상을 담은 섬세한 일상이 담겨있다. 시인은 이러한 기억을 사물을 향한 외연적 확장보다는, 삶에 대한 기억과 시간을 회상하고 해석해 내향(內向)의 감각을 섬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시인의 ‘자기 기억’은 아름답게 포장하기 보다 상처를 추스르고 견디는 쪽에서 발원해 시에 이른다. 상처의 흔적을 시로 옮긴 시는 언어와 생각을 통해 그의 근원적인 인생론적 사유와 감각을 드러낸다.

시인은 “아픔을 이겨내게 된 글은 생의 지표이자 등대가 된 글 쓰는 과정이 힘들고 귀찮기도 하였다”며 “글은 희로애락의 쌍곡선을 그리며 살아온 나 자신의 뒤안길을 살치는 잣대가 되기도 하였고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일조한 동반자이기도 했다”고 말한다.

유성호 평론가는 “근원적인 인생론적 사유와 감각”이라는 제목으로 “자연에서 ‘시적인 것’을 발견하고 우리가 근원적으로 회복해야 할 가치를 노래하지 않은 것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만큼 자연 형상은 우리 현대시에서 매우 깊고도 넓은 전통을 이루어왔다. 반기룡 시인 역시 자연 형상 속에서 생의 근원적 결핍들을 성찰하고 치유하려는 시적 기획들을 활력 있게 보여준다. 근원적 자연 서정이 반기룡 시인의 제일 음역(音域)이 되는 까닭이다”고 평했다.

반기룡 시인은 시마을 충청문학회 부회장을 역임하고 있으며 2012년 4월에는 반가운이란 이름으로 가수로 데뷔해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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