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은 방송국을 좋아해"
"귀신은 방송국을 좋아해"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3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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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뉴스 귀신 목소리 들려
스튜디오 '귀신 최적 주거환경'

서울의 방송사 라디오(FM)에 귀신이 출현했다고 한다. 예능 프로그램도 아니다. 뉴스 해설 중간에 "애기야, 안녕" 하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는 것이다. 귀신의 활동 시간대가 한참 지난 오전 8시35분께 들려온 알 수 없는 소리였단다. 생방송이라 정체불명의 사운드를 들은 청취자가 많았다.

마포구 J빌딩의 인터넷방송국 스튜디오에서도 귀신이 출몰했다. 남녀귀신 한쌍이다. 역시 생방송 도중 귀신 소리를 듣고 등골이 오싹했다는 여성출연자가 진저리를 친다. "상대역 남성 연기자의 대사를 어느 남자가 먼저 하더라" 보이지 않는 그 무엇이 남자출연자의 대본을 미리 읽고 있었다는 얘기다. 뿐만 아니다. "스튜디오 안에 서 있는 젊은 여자의 형체를 봤다" "맞다. 여자도 있었다. 두 눈으로 똑똑이 봤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이 알 수 없는 존재들의 음성을 듣고 희뿌연 형상을 봤다는 이는 한 둘이 아니다. 사이트에 접속했던 10여명도 "문제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전해왔을 지경이다. 방송국 관계자는 "자정을 넘긴 시간에 경기도의 공동묘지를 촬영하다 스태프들의 자동차가 고장나고 카메라가 작동을 멈추는 등 이상한 일이 잇따르기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무덤에서 묻어온 귀신이라는 짐작이다.

이런 유의 방송귀신을 놓고 영능력자는 스튜디오를 지목한다. 대개 음습하게 마련인 스튜디오는 음한 귀신에게 최적의 주거환경이라고 해석한다.

방송의 이미지는 '첨단'이다. '전설의 고향'풍 귀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 음향설비가 첨단이라 별의별 소리를 다 잡아낼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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