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사막 그랜드슬램 도전
세계 4대 사막 그랜드슬램 도전
  • 한권수 기자
  • 승인 2012.11.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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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학교 최규영씨
한남대학교 최규영씨(기독교학과 4년)가 사하라 사막 도전에 성공했다.

이로써 최씨는 11월 말 개최되는 남극 도전에 성공할 경우 한국인 최초로 1년 이내에 세계 4대 사막을 모두 정복한 한국인 최초의 그랜드슬래머 자리에 오른다.

올해 안에 칠레 아타카마, 중국 고비, 이집트 사하라, 남극 등 세계 4대 사막마라톤을 모두 완주하는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최씨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3일까지 7일간 이집트 백사막(white dessert)에 위치한 파라프라 오아시스를 출발해 서부사막(western dessert)에 위치한 바하리야 오아시스까지 250㎞를 횡단하는 사하라 종주를 마쳤다.

최씨는 “10kg를 조금 넘는 배낭을 짊어졌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사막은 발등까지 쑥쑥 빠지는 솜사탕 같은 모래밭으로 변하고, 체감온도는 지열까지 감안하면 50℃를 훨씬 넘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제 그에게 남은 레이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얼음사막 남극 레이스.

남극은 칠레와 중국, 이집트 레이스를 모두 완주한 도전자에게만 참가자격이 주어진다.

영하 20℃ 이하로 떨어지는 악천후에 크레바스(얼음틈새)라는 돌출 변수까지 목숨을 건 레이스가 기다리고 있다.

최씨가 도전하는 아타카마, 고비, 사하라, 남극은 현존하는 극한의 오지들이다.

27박 28일 1000㎞. 상상할 수 없는 더위와 추위가 존재하는 곳인 이 4대 사막에서 죽음의 레이스가 펼쳐진다.

각 레이스는 모두 250㎞의 코스로 이뤄져 있으며, 레이스마다 6박 7일간 생존에 필요한 28종의 장비만을 배낭에 메고 달려야 한다.

세계 4대 사막에서 펼쳐지는 이 죽음의 레이스를 1년 이내에 모두 완주하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1명만이 이 영예를 얻었다. 국내에서도 이 모든 코스를 완주한 7명이 있지만 1년 이내에 모두 정복한 사람은 아직 없다.

최씨는 “나는 250㎞ 칠레 아타카마 사막마라톤을 완주로 꿈의 첫발을 내디뎠다. 가슴 설레는 꿈이 있다면 그것은 분명 돈보다 가치 있고 토익 고득점 보다 신나는 일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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