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문인, 신동문 시인을 기리다
충북 문인, 신동문 시인을 기리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1.01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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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아돌하문예원 청원군민회관서 '신동문 추모문학제'
신동문 시인의 문학세계를 조명하는 ‘신동문 추모문학제’가 열렸다.

사)딩아돌하문예원에서는 신동문 시인의 문학적 업적을 기리는 문학제를 31일 청원군민회관 대강당에서 가졌다.

‘아 신화같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문학제는 청주와 충북문학은 물론 한국문학의 새로운 가능성과 신동문 시인의 선양사업의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이날 문학제에선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의 ‘신동문 시세계’에 관한 특강과, 이상훈 충북지역개발회장의 ‘신동문 문학제 추진 방안’, 오세탁, 임찬순 시인의 회고담이 발표되고, 신동문 대표시 4편을 낭송하는 등 시인의 족적을 조명했다.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은 주제발제에서 “서정주의가 유행하던 당시 신동문 시인은 사회반영과 풍자의 시, 도시체험과 귀농의 시, 병영의 시들이었다”며 “그러나 시인의 시는 이데올로기적 성격의 참여문학으로 규정하기 어렵고 자신의 의지에 따라 양식과 합리성을 위해 자기 스스로 구속하는 실천적 행위의 문학이다”고 말했다.

이상훈 충북지역개발회 회장은 “신동문 시인과 관련된 사업은 이 지역의 문학 및 문화에 새로운 충격이 되어야 한다”면서 “신동문 선양사업 추진위원회나 신동문 문학제 추진위원회와 같은 기구 구성이 필요하다”고 조직 구성을 제안했다.

박영수 딩아돌하문예원 이사장은 “역사는 살아있는 과거로 그 지역에서 어떤 인물이 배출되었는가, 또는 어떤 인물을 어떻게 발굴하여 조명하는냐에 따라 그 지역의 정체성과 이미지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내년은 선생이 타계하신지 20주기로 문학제가 자리매김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신동문 시인은 청원 문의 출생으로 조선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시인으로 등단해 당시 문학적으로 척박하던 청주지역의 문학부흥의 기폭제 역할을 한 인물이다. 또 충북예총의 전신인 충북문화인협회 창설의 산파역을 맡았고, 청주지역 고등학교 문예반 학생들이 연합해 ‘푸른문’문학동아리를 직접 교육시키는 등 지역 문학발전에 토대를 이룬 인물이다.

사)딩아돌하문예원은 신동문의 탁월한 문학성과 청주지역 문학풍토를 진작시킨 업적을 기리기 위해 내년부터 청소년문학상 등 다양한 신동문 기념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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