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복부 염증과 발효
하복부 염증과 발효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10.29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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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식생활 개선으로 변비 예방·대장 정화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원장님, 자궁에 염증이 자주 생겨서 산부인과 치료를 받았는데 약을 먹을 때만 좀 괜찮다가 약을 끊으면 다시 재발해서 왔습니다”

쉽게 체력이 떨어지는 기허(氣虛) 체질은 혈액순환이 잘되지 않아 체내에 노페물이 쌓이거나 변비경향이 있고, 육류나 패스트푸드를 즐겨 먹는 경우 자궁에 독소(습담)가 쌓여 염증이 잘 낫지 않게 된다.

식생활을 개선하고 휴식을 취하면서 발효음식을 먹는다면 약에 의존하지 않더라도 고쳐질 수 있는 질환이다.

질염이외에 습관적(혹은 만성적)으로 방광염이 잘 걸리는 여성환자분들이 꽤 많다.

이들의 공통적 특징은 변비성향, 서구적 식생활, 대장과 자궁의 혈액순환부전, 수족냉 등이 있다.

왜 먹는 음식과 대장과 자궁 방광사이에 연관성을 갖고 염증치유에 신경을 써야 되는 것일까?

대장의 주위에는 방광이나 자궁 난소 등이 있는데, 골반안에 있고 이들은 벽하나 차이의 간격으로 있으므로 숙변이나 고변(古便 숙변보다 더 오래 쌓인변)으로 인해 장내세균으로부터 발생하는 독소가 장 관으로 흘러나와 장과 접하고 있는 장기에 염증을 일으킨다.

이것이 방광염이나 질염 등의 부인병에 걸리기 쉬운 원인이 되고, 변비를 치료하면서 장을 정화하지 않으면 염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촘촘한 장내부의 점막조직을 통해 노폐물이 어떻게 인접장기로 갈수 있을까 의문이 갈 것이다.

하지만 조직이 여러 요인에 의해 변화가 생기면 구조가 늘어지면서 엉성해지고, 이럴 경우 잘게 부서져 영양물질로 변해야할 물질들이 그렇지 못한 채 인접장기로 침범을 하고, 해로운 물질까지 유입이 된다.

이를 리컷신드롬(Leak gut Syndrome)이라고 한다.

이외에 만성칸디다증 또는 효모증후군(yeast syndrome)이라는 중요한 복합성 징후가 있다.

위장관에서 효모(또는 곰팡이)인 칸디다알비칸스(Candida albicans)가 과잉증식하면 위장관, 비뇨생식기, 내분비계, 신경계, 면역계의 광범위한 증상을 유발한다.

 



보통 칸디다알비칸스는 내장굴곡과 소화관 틈, 여성의 질안에서 별다른 해악없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간다.

하지만 이 효모가 과잉증식하거나 면역계 기전에 문제가 생기거나 장관내부가 손상되면 인체는 효모세포의 입자와 여러독소들을 흡수하게 된다.

그 결과 인체내 여러 과정들에서 붕괴가 일어나 효모증후군을 불러온다. 효모증후군이 나타나는 환자들은 대개 여성이다.

여성은 높은 에스트로겐 효과, 피임약, 고용량의 항생제 처방 등으로 이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남성보다 8배나 높다.

이러한 세가지 정도의 요인들로 인해 하복부장기의 염증성질환이 근본적으로 치료되지 않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방광염, 질염, 전림선염, 요로염 등의 하복부 장기의 염증성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고, 습관적으로 발생하거나 재발하는 것을 방지할수 있을까?

식생활의 개선이 제일 중요하다.

육류.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가공식품. 설탕. 밀가루 등의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채소, 과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발효음식을 많이 섭취해 변비를 예방하고 대장을 정화해야 한다. 이렇게 되면 혈액이 맑아지고 림파절이 깨끗해져 노폐물의 배출과 영양분의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게 된다.

이러한 식단은 체내의 효소를 비축하는 것이고 면역력을 키우는 식단으로 설령 염증이 발생하려해도 자연치유력에 의해 스스로 가라앉히게 한다.

식생활개선만으로도 충분히 해독요법을 통한 장기, 혈관, 림파의 정화를 이룰수 있으나, 이 한계를 넘어서 치료에 의존해야할 경우 전문 한의사의 진찰과 지도 아래 올바른 식생활조절, 발효한약의 복용, 효소의 섭취를 통해 개선시키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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