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과학위성
우리나라의 과학위성
  • 김민주 교사 (충북과학고)
  • 승인 2012.10.2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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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김민주 교사 (충북과학고)

26일 오후 우리의 눈은 또 한 번 외나로도의 나로우주센터로 향하게 될 것이다. 그 이유는 두 번의 소중한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3번째 나로호가 발사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우주로 나아가기 위한 발사체를 연구하는 것은 위성을 띄워 지구를 관찰하므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기 때문이며 지상에서 할 수 없는 우주에 대한 연구를 위성을 통해 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과거에 항해술이 발달한 나라들이 세계를 돌아다니며 신대륙을 찾은 것처럼 우주 항해를 통해 새로운 세계를 찾아내는데 앞장 서는 기술을 보유하기 위함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힘으로 우주로 위성을 보낸 적이 없으며 만약, 이번에 성공을 거두게 된다면 우리의 힘으로 위성을 우주로 보낸 첫 사례가 될 것이다.

우리나라가 쏘아 올리진 않았지만 현재 운용되거나 수명을 다하여 폐기된 과학 위성들은 여러 개가 있으며, 1992년 발사된 우리나라 최초위성 우리별 1호. 우리나라 최초로 독자개발에 성공한 우리별 3호, 우리나라 최초의 방송통신위성인 무궁화 1호,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 통신해양기상위성인 천리안 등이 그 것이다. 이 중 천리안 위성은 정지궤도를 돌며 항시 한반도를 바라보고 있으며, 태풍, 집중호우, 황사, 안개등 기상현상을 조기 탐지해 알려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에 나로호를 통해 우주로 쏘아 올려질 위성은 나로과학위성으로 명명되었으며 위성의 궤도 진입 검증, 우주 관측 임무를 수행하고 고 궤도의 우주 방사선과 이온을 측정하는 역할을 주로 하게 된다.

현재까지 우리나라에서 쏘아올린 위성은 지구를 관측하는 것이 주 목적이었으므로 원 궤도를 돌고 있었다. 지상의 1m이하 물체들을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 거리가 항상 같아야 관측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사되는 나로과학위성은 최초로 타원궤도를 돌며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타원궤도를 유지하게 되면 가깝게는 300km, 멀게는 1500km까지 지구에서 가까워졌다가 멀어지기를 반복하여 우주를 관측하게 되고 케플러 법칙에 따라 가까운 곳은 빠르게 먼 곳은 느리게 공전하면서 별도의 추진력 없이 궤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기존에 쏘아 올린 600~800km의 저 궤도에 있는 우리별 2,3호, 과학기술위성 1호보다 광범위한 우주 관측이 가능하다.

나로과학위성의 또 다른 임무는 국산 장비와 부품이 우주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시험하는 것도 포함되어 있다.

국내 대학 연구진에서 만든 태양활동을 측정하는 랭뮤어 탐침, 위성 간 편대비행에 쓰이는 펨토초레이저 발진기, 위성의 자세를 제어해주는 반작용 휠, 우주를 관측하는 적외선 카메라를 사용해 보고 그 능력을 검증함으로써 우리의 기술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목적을 이루기 위해 나로호가 성공적으로 발사 돼야 하며 그간의 경험을 극대화 하여 이번엔 꼭 성공할 수 있도록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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