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옷 스티븐 브룸버거씨
엘리옷 스티븐 브룸버거씨(68)는 1968년 1월부터 7개월 간 동남구 수신보건지소에서 대학생 신분으로 결핵 예방 및 퇴치 등 공중보건 봉사활동을 펼쳤다.
천안동남구보건소는 당시 보건요원으로 근무하던 퇴직 공무원과의 재회의 시간을 마련하고 보건지소와 마을을 함께 돌아봤다.
브룸버거씨는 보건지소에서 함께 근무했던 의사, 보건요원 및 하숙집 가족과 찍은 사진 등을 보이며 봉사 당시의 상황을 생생하게 회고했다.
그는 당시 수신보건지소에서 한국 이름(방진우)과 한국말을 사용하고 현지인들과 생활하며 한국 문화와 음식에 잘 적응하며 지냈다고 한다.
귀국 후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 생활을 하다 은퇴했다. 이번 한국 방문에는 부인(67)이 동행했다.
당시 수신면사무소에 근무했던 김중이씨(72)와 보건요원 조부자씨(68·여)는 20대 때 만난 브룸버거씨를 똑똑히 기억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이국 땅에서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치던 그에게 큰 감동을 받았다.”
브룸버거씨는 김씨에 대해 “나를 자주 도와줬던 훌륭한 분(A wonderful man)”이라며 “천안에 있는 동안 주위 분들 때문에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의 ‘평화봉사단 재방문 초청사업’으로 방한한 그는 천안 방문 외에 한국문화 체험과 교육·보건 현황을 이해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미평화봉사단(Peace Corps Volunteers)은 61년 케네디 대통령이 저개발국 국민에 대한 교육 및 기술지원을 위해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설립한 단체로 한국에선 66년부터 81년까지 2000여 명의 봉사단원이 영어교육, 공중보건, 직업훈련 활동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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