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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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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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위원선거를 앞두고

황원식(黃元式) <청원군선관리위 관리담당>

'孟子' 盡心章句 上篇에 君子有三樂章, 을 보면
'父母俱存 兄弟無故
仰不愧於天 俯不作於人
得天下英才 而敎育之'말이 있다.

이는 '부모님께서 모두 생존해 계시고 형제들에게 아무런 변고가 없는 것이 첫째 즐거움이고, 하늘을 우러러 하늘에 한 점 부끄러움 없고, 고개를 숙여 사람들에게 부끄러움이 없는 것이 둘째 즐거움이요, 천하의 영재를 얻어 이를 교육하는 것은 세 번째 즐거움이다'라는것으로 풀이된다.

효와 청렴함도 중요하지만, 이 글귀에서 중히 여기는 것이 바로 교육이다. 왜냐하면 바른 교육으로부터 효와 청렴도 뒤따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교육은 모든 일에 초석이 된다.

급변하는 시대에서 우리는 아노미 상태에 빠져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진리인지를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다. 신문을 보면 부모를 버리는 자녀, 대기업의 부정부패의 기사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어느 신문을 보나 하루도 빠짐없이 이러한 기사로 가득 차 있다. 교육이 바로 서면 이 같은 사회의 반인륜 범죄나 부정부패도 말끔히 해결될 일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해 무엇을 했는가.

지금 우리는 교육자치를 시행하고 있다. 많은 시련을 겪었지만 지난 1991년에 이르러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이 마련되었으나 진정으로 교육자치를 하고 있는가 하고 반문하고 싶다.

물론 제도적인 한계로 교육계에서는 할 말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교육자치를 위해 올바른 제도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교육의 근본 바탕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바탕위에 시대에 맞는 색을 입혀서 그림을 완성해야 한다.

그 위에 칠하는 색깔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나 미완성이 아닌 완제품이 되어야 한다.

자기 색이 없는 교육은 색을 잃고 다른 색에 동화되게 마련이다. 대한민국 어디를 가도 똑같은 교실 그리고 똑같은 시간표대로 아이들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가고 있다.

이는 교육이 여전히 천편일률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충북교육은 천편일률이라는 말에 자유로울 수 있는가.

지금 우리 충북은 어떤 색을 교육이라는 바탕 위에 입혀야 하는가. 또 어떤 그림을 그릴 것인가. 이것은 최일선 충북 교육계의 몫일 것이다.

다가오는 31일에는 충청북도교육위원선거가 있다. 앞으로 4년 동안 우리 고장의 교육을 책임질 일꾼을 뽑는 선거이다. 색이 있어야 된다. 우리지역의 색깔 말이다.

충청북도 교육하면 뭔가 확 떠오를 만한 것을 찾아야 한다. 그러려면 교육위원선거도 정책선거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충청북도 교육이라는 도화지에 스케치를 하고 어떤 색을 칠할 것인지 유권자에게 설명하고, 설득해야 한다.

나는 후보자에게 자신이 그리고 있는 정책으로 교육위원선거에 임하길 간절히 부탁드린다. 그리고 유권자는 그 사람과의 인맥이나 학연에 치우쳐 투표에 임하지 말고 꼭 그 사람의 정책이 실현 가능하고 충청북도 교육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를 꼼꼼히 따져보고 선택하기를 간절히 부탁드린다.

그것은 충청북도 교육계의 최일선 일꾼을 뽑는 일이며 나아가 충청북도의 미래를 선택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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