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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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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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로 갈라진 율량지구 주민단체
청주 율량 2지구 택지개발과 본격적인 보상 업무를 앞두고 주민 단체가 이원화되는 등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각 언론사에는 '택지개발보상대책위원회' 명의로 율량택지개발 2지구 현실보상 촉구 주민 결의대회를 알리는 보도자료가 배포 됐다. 청주시와 토지공사가 주민의견을 무시한 채 사업 추진을 하려한다는 것과 요구사항을 담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날 오후에는 또 한 장의 '보도요청' 문안이 배포됐다. 같은 단체에서 보낸 것 이려니 했으나 자세히 들여다 보니 '주민보상대책위원회'라는 또 다른 주민 단체 였다.

한쪽에서는 주민 결의대회를 알리는 내용이었고, 다른 한쪽은 기본조사 재실시 일정과 보상에 따른 주민 설명회 일정을 알리는 것이었다.

이들은 서로 주민들의 이해를 대변할 유일한 단체이고, 향후 보상 등에 있어 주체가 돼야한다는 설명을 빼뜨리지 않았다. 다수의 주민들이 자신의 단체를 지지하고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주민들은 지난 10여년간 이제나 저제나 하면서 개발을 기다려왔는데 제대로 보상이 안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큰 것 같다. 이 와중에 서로 정통성이있다며 나선 두 단체는 결국 주민들에게 또 하나의 걱정을 안겨준 꼴 밖에 안된 것 같아 씁쓸하다. 양 진영에 전직 시의원 2명이 중심에 서 있다는 점은 더욱 보기 민망하다./한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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