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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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 선거의미 깊이 새겨야
여·야는 5·31지방선거 후 두 달여 만에 전국 4곳에서 국회의원 보선을 치렀다.

선거지역은 서울 성북을을 비롯해 송파갑, 경기부천 소사와 경남 마산갑 등 4곳이었다. 선거 결과는 한나라당이 서울 송파갑과 부천소사, 경남 마산갑 등 3곳에서 당선 됐고, 서울 성북을에서 민주당 조순형 후보가 당선을 했다. 투표율은 전국적 호우피해와 정치 무관심으로 사상 최저치인 24.6%를 기록했다. 어쨌든 민주주의에서 국민은 투표로 말한다고 한다. 사상최저 투표율이긴 하지만 국민들은 나름대로 상당한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나라당의 경우 17대 국회이래 이어오던 재·보선 불패신화를 깨뜨렸다.

5·31지방선거 압승이라는 호재에도 불구 불패 신화를 이어가지 못한 것은 자만에 따른 당소속 인사들의 수해골프 호남 비하발언 등 적절치 못한 형태가 벌어지자 이대로는 안된다는 민심이 작용한 것이라 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박근혜 전 대표가 물러서자마자 불패신화가 깨진 것에 대해 새롭게 출범한 강재섭대표 체제에 상처가 불가피해 보인다. 열린우리당의 경우는 집권당이면서도 이번에도 단 한 석도 건지지 못했다.

5·31지방선거에서 참담하게 패배를 한 후 김근태 의장을 정점으로 새 지도부를 출범시켜 '서민경제' 올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최선을 다했지만, 민심을 얻는데는 아직 이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성공을 했다. 조순형 전대표가 서울 성북을에서 당선된 것은 정치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다.

호남을 지역 기반으로 한 민주당 후보가 집권당과 제1야당후보를 제치고 당선한 것 자체만도 큰 의미를 갖지만 민주당이 수도권에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것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특히 조 전 대표는 탄핵주역이었다는 점에서 정계복귀 성공은 그야말로 큰 의미를 지닌다 하겠다. 한마디로 당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결론을 말하면 정치인의 당선 나아가 대권도 선거로 판가름 한다. 모든 정당 정치인들은 한순가에 외면당할 수 있다. 정치를 하겠다면 매사에 살음판을 걷듯이 조심하는 것이 상책일 것이다.

2007년 대선까지 정국 향방이 어떻게 바뀔지 아무도 단언 못한다. 이번 선거에서의 국민 메시지를 새겨 행하면 승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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