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무문(大道無門)
대도무문(大道無門)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2.10.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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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구일언
대도무문(大道無門). 이 말은 유교의 가르침이다. 즉 사람이라면 마땅히 지켜야 할 큰 도리(道理), 정도(正道)에 거칠 것이 없다는 뜻이다. 누구나 그 길을 걸으면 숨기거나 잔재주를 부릴 필요가 없다는 것과도 일맥상통한다.

지금 괴산군 관내 일부 주민들 사이엔 해야 할 말,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이 곳곳에서 나돌고 있다.

지역 모 주민이 각종 이권에 개입해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것부터 어느 업체가 연관돼 있다는 등의 말들이다.

여기에 특정 공직자들도 그들에게 힘을 실어 주면서 이권에 개입해 왔다는 말도 덧붙여 나돌고 있다.

이 같은 소문들이 사실이라면 검찰의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결국 이같은 말들이 나오기까지는 극소수 주민들이 보여온 잔재주가 정도를 벗어났다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이뿐 아니다. 지역에선 오래전부터 권력을 등에 업은 실세들이 주민들 위에서 군림하고 있다는 말들도 무수히 나돌았다. 또 관내 모 사찰이 이들과 연결돼 있고 사찰 관계자가 중요한 일을 해결해 주었다는 말도 떠돌았다.

문제는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어느 것 하나 확인된 게 없이 주민들의 입에서 말로만 전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 사이에 상호 불신과 갈등만 증폭되고 있다. 이쯤에서 소위 실세들로 불리는 극소수의 주민들이나 특정 공직자들 스스로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 보아야 할 시점이다.

‘손오공이 뛰어봐야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다’는 말처럼 정도를 벗어난 행위들이 반복된다면 결국 그 행위는 사실로 드러날 것이기 때문이다.

소문의 진위에 대해“검찰이 일부 주민들의 부정행위를 조사하는 게 사실이라면 드러날 결과에도 관심이 쏠린다”는 K씨(53·괴산읍)는 “입에 오르내린 당사자들이 정도를 걷지 못한 결과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문제는 권력 아래 실세들이 있다면 그들은 정도를 걸어야 한다. 그리고 주민들의 의식도 하루빨리 바뀌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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