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포 입은 외국인 유생 "내가 장원이요"
도포 입은 외국인 유생 "내가 장원이요"
  • 정재신 기자
  • 승인 2012.10.2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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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외국인 교환학생들
아산 순천향대(총장 손풍삼) 영어권 외국인 교환학생 10여명이 송악면 외암마을에서 열린 ‘제13회 외암민속마을 짚풀문화제’의 ‘조선시대 과거시험 체험 및 재현’에 참가했다.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외암리민속마을 일원에서 ‘짚과풀’을 주제로 열린 문화제의 다양한 프로그램중 둘쨋날(20일) ‘조선시대 과거체험 및 재현’에 순천향대 영어권 외국인 교환학생 10여명이 직접 체험했다.

외국인 학생들에게 과거시험을 보는 직접 체험을 통해 한국의 역사적 전통문화를 알리고 배우게 하기 위한 교육적 차원에서 마련했다.

과거시험장엔 도포를 입고 유건을 쓴 외국인 유생들이 나타나자 축제장을 찾은 일반인들과 학생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들 외국인 학생들은 10분전부터 자리에 앉아 대기하고 현장에서 직접 참가를 신청한 청소년 44명이 차례차례 입장하고 조선시대 과거시험에 응시했다.

과거시험장의 선비복장 청소년 유생들과 외국인 학생들은 과거시험에 대한 주의사항을 듣고 아산과 외암마을에 대한 퀴즈를 문답식으로 풀고 시험관이 제시한 주제를 갖고 한지와 붓펜을 이용해 ‘시’를 짓고 부채 위에 조선 선비처럼 그림을 그렸다.

과거시험 후 3명의 장원급제자중 전통부채에 외암마을의 기와집을 그려넣어 그림솜씨를 인정받은 순천향대 교환학생인 미국 센프란시스코 시티칼리지(City College of San Francisco)의 바바라씨(22·여 Barbara Capilos)가 외국인 학생들을 대표해 장원급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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