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탄생과 진화
인류의 탄생과 진화
  •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 승인 2012.10.18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우리나라 최대의 명절 추석의 유래는 신라 유리왕으로까지 올라가는데, 오늘의 내가 있게 해주신 조상님의 은덕을 기리고자 하는 깊은 뜻이 담겨져 있다. 이러한 명절 등을 통해 조상을 기리고, 심지어 조상의 무덤까지도 살피는 성묘의 문화를 보더라도 조상들에 대한 경배와 감사의 의미가 가득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제례나 장례의 의식은 언제부터 생겨난 것이며, 대체 인류의 조상은 누구일까? 이러한 질문에 답을 하기 위해서는 인류의 탄생과 진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인간은 동물 분류학상, 척색동물, 포요강, 영장목, 사람과에 속하는, 한마디로 걸어 다니는 포유동물이라고 말한다.

주요 특징으로는 두발 걷기, 도구를 만드는 능력, 큰 뇌 등이다.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처음 출현한 남쪽원숭사람(오스트랄로피테쿠스)을 시작으로 손 쓴 사람(호모하빌리스), 곧선사람(호모에렉투스)을 거쳐 슬기사람(호모사피엔스), 슬기슬기사람(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으로 진화되어 왔다고 알려져 있다.

구석기 유적지인 공주시 석장리 박물관에서도 오늘날까지 발견된 뼈화석과 함께 유인원→오스트랄로피테쿠스→호모하빌리스→호모에렉투스→호모사피엔스→호모사피엔스사이엔스 순으로 인류의 진화과정을 뇌의 크기와 함께 비교 전시하고 있다.

단, 여기서 주목할 것은 인류가 어느 순간에 갑자기 진화하여 지금에 이른 것이 아니라, 한 종에서 다양한 종으로 나뉘고, 서로 경쟁 끝에 살아남아 지금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에 들어서 밝혀진 것(케냐 KFRP의 KNM-ER1470(네이처 8월호)이라 불리는 해골 화석의 발견)으로서, 기존의 배턴 넘기기 식으로 진화해 왔다는 설이 뒤집히는 결과를 낳았다.

한편, 현생인류로 구분되는 호모사피엔스(20만~5만년 전)는 '지혜 있는 인간'이란 뜻으로 지구상의 모든 생물 중에서 의식(意識)을 획득한 유일한 생물이었다. 앞선 단계의 인류보다 더욱 발달하였고, 무리를 지어 사냥을 할 줄 알았으며 죽은 사람을 매장하고 영혼을 달래줄 줄도 알았다.(석장리 박물관). 아마도 영혼에 대한 의식은 이때부터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

이후 현생 인류(호모사피엔스사피엔스)는 창조력의 급격한 발전을 보였고, 사유 능력과 언어 사용 능력 등을 바탕으로 도구와 기술의 발전을 이루어 급격한 문명의 발달을 가져왔으며, 다양한 집단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사회 구조를 형성하여 윤리와 가치, 법 등을 만들었다. 이렇게 인간의 '의식'이란 것은 최초의 인류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로부터 계속된 350만년 동안의 험난한 과정 끝에 획득되어진 것이다. 의식 있는 인간으로 태어난 나와 우리. 사뭇 경건해진다.

달 밝은 밤, 충분히 사색하며 독서하는 아름다운 장면을 그려본다. 독서를 통해 세상을 만나고, 세상을 이해하며, 결국 세상을 바꾸게 되는 힘을 얻게 되는 것은 아닐까? 독서의 기쁨을 만끽하는 가을이 되기를 기대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