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로 담아낸 현대인들의 일상
탱고로 담아낸 현대인들의 일상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10.07 1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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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서울은 탱고로 흐른다'
11일까지 예술나눔터서 공연

극단 청사(대표 문길곤)는 은유적인 풍자로 현대인의 삶을 그린 연극 '서울은 탱고로 흐른다'를 11일까지 예술나눔터(청소년광장 앞 3층)에서 공연한다.

'서울은 탱고로 흐른다'는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소통과 단절을 변비와 탱고라는 키워드로 한 블랙코미디 극이다. 김태수 작가의 신작인 이 작품은 유머러스하면서도 흥미로운 전개방식으로 현대인의 일상을 꼬집는다.

만성변비에 시달리는 주인공 주윤발은 직업이 기자다. 변비는 신문사에서 쫒겨나야 하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으며 매우 정치적이며 사회적이다.

주인공이 지독한 변비에 걸려 찾아간 항문대장 병원의 간호사 단비와 엮어내는 아슬아슬한 2012년 식의 줄타기 사랑과, 먹는 입과 뱉는 입, 혹은 위 입과 아래 입으로 대변되는 두 구멍 사이가 서로 소통되지 않아 겪는 주윤발의 변비 우여곡절이 풍자와 해학으로 펼쳐진다.

김태수 작가는 "혼탁한 사회구조에 의해 매몰되는 한 우둔한 남자의 '계란으로 바위 깨기'를 그린 블랙코미디"라며 "사회적 모순을 진지하고 정통적 방법으로 파헤치기보다는 은유적인 풍자와 역발상의 코미디적 발상으로 정곡을 향해 나가는 방식으로 전개했다"고 말했다.

출연배우로는 중견배우 길창규와 문길곤, 이은희, 정민규, 구성모, 최기영, 정희선, 심억수씨 등이다. 연극은 평일 7시 30분, 주말 5시에 공연되며 사랑티겟 구매시 할인혜택이 있다.(043-255-7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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