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성평등지수 '낙제점'
충북 성평등지수 '낙제점'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9.25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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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시·도 비교… 평균 못미쳐
"대학졸업 이상 취업 가장 취약"

충북의 성평등지수가 전국 16개 시도와 비교해 평균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매년 보건, 교육·직업훈련, 문화·정보, 경제활동, 복지, 가족, 안전, 의사결정 등 8개 항목으로 구분해 남녀평등 정도를 조사, 지역 성평등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지역 성평등지수는 4단계의 수준으로 나뉘는데, 충북은 성평등 수준이 레벨3에 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제세력화와 여성대표성 영역의 성불평등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충북도여성발전센터는 지역 성평등지수 발표를 근거로 충북의 성평등 수준을 진단하고 대책을 모색하는 전문토론회를 지난 24일 개최했다.

이날 백경미 도여성발전센터 연구개발팀장은 '충북여성인력 현황과 경제세력화 방안'을 발표하고 정책개선 확대와 시민의식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백 팀장은 "충북의 여성경제활동 참가 비율은 51.1%로 전국 평균보다 1.4% 높다"며 "교육정도가 높으면 취업률도 증가하지만 충북지역은 대학졸업 이상의 취업이 가장 취약하다"고 말했다.

또 "과거에 비해 여성들의 전문직이나 사무직 비율이 증가했지만 관리직 비율은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 "경력단절로 인해 여성의 경제활동이 상승하지 못하고 있는만큼 여성의식 개선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택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성별영향평가·통계센터장은 '지역성평등지수의 정책적 의의와 충북의 현황'을 발표했다. 전 센터장은 충북의 개선필요 성평등지표로 여성의 대표성 제고 여성의 정치세력화 영역-성별 임금격차, 관리자 여성의 삶의 질 제고·가족만족도 소외여성 사회통합 영역-기초 생활보장 등을 꼽았다.

주제발표에 이어 최미애 충북도의원은 '여성의 대표성 확보를 통한 정치분야 성평등 실현'을, 오경숙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장은 '충북여성의 경제세력화 누가, 어떻게 이루어 갈 것인가'에 대해, 정태일 충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제도의 개선을 통한 여성의 대표성 강화'에 대해 토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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