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과 장내세균
임신과 장내세균
  •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 승인 2012.09.24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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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유산균 섭취·장독소 제거… 체내 알카리화

천용민 <청주 자인한의원 원장>

부부는 살아가면서 닮아간다고 한다. 부부 중 어느 한 명이 질병에 걸리면 나머지 한명도 같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어떤 연유에서 그러한 것일까?

오랜 시간 같이 살면서 식습관이 비슷해지고 이로 인해 장내세균총(유산균으로 대표되는 유익균과 대장균 웰치스균 등의 유해균 및 기회균의 총칭)이 닮아가기 때문이다.

환자들과 상담을 하다보면 고혈압 중풍 당뇨병 심장질환 암 등의 생활습관병(과거에는 성인병이라고 했으나, 성인에서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도 나타나고 식습관을 비롯한 생활습관이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되면서 생활습관병이란 명칭으로 바뀌게 됨)을 두려워하면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유전적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는 더욱 그러하다.

하지만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이러한 질환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한 가족이 먹는 음식은 엄마의 손에서 만들어져 집식구가 모두 먹게 되고, 비슷한 식습관패턴을 가지게 되므로 유전인자가 발현되는 것이다.

유전적 소인을 가지고 있더라도 질병에 이환되지 않으려면 식생활조절을 잘하여 유전인자가 발현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장내미생물은 유전자 세포간에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인체에 영향을 미치므로 장내세균총의 구성비율(유익균과 유해균의 조성비율)이 건강과 질병을 나누는 중요한 지표가 되는 것이다.

결국 위의 두가지는 유산균과 대장균중 어느 쪽이 우세하냐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유산균은 생리활성물질(박테리오신)을 만들어 내고 대장균의 시체, 대장균이 만들어낸 독성물질(암모니아 인돌 스카톨 요산 등의 질소잔류물)을 제거한다.

반면 대장균은 장내환경을 부패시키고, 그들이 만들어낸 독성물질로 혈액과 임파를 더럽힌다.

80년대생 세대부터는 먹는 식습관이 완전히 바뀌어 서구화되어져 있다. 중장년층에서나 보이던 질병이 2,30대에서도 흔하게 나타나는 추세고, 젊은 나이에도 임신이 잘되지 않는 여성이 꽤 많다.

본 한의원에 임신을 원해 발효한약처방을 받는 분들이 꽤 많고 임신 성공된 분들이 많다.

최근에는 식생활이 임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식이 지도까지 하고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배란도 괜찮고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는데 임신이 잘안되네요. 자궁이 냉해서 그런가요? 전에 한의원에서 자궁이 냉해서 임신이 잘 안된다고 해서 따뜻하게 하는 약을 먹어봤는데 소용이 없네요."

"자궁이 냉한 것은 맞습니다. 냉하다는 것은 자궁혈관의 순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냉한 것만 있는 것이 아니라 먹거리로 인한 노폐물의 축적과 변비로 인한 장독소의 자궁유입이 문제가 됩니다."

인체는 알칼리성이어야 건강한 것이고 생명도 알칼리성 일때 잉태가 잘되는 것이다.

임신이 잘안되는 부인들은 육류와 기름진 음식,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경향이 있다.

이들 음식은 저분자화 되지 않은 질소잔류물의 형태로 대장으로 들어와 대장균이 즐겨 먹고, 독성물질과 부패가스를 만들어 낸다.

이들 독소가 산성을 띄게 되는 것이다. 이들은 대장벽을 뚫고(장누수증후군) 자궁으로 흘러들어가 생리혈을 탁하게 만들고 냉(칸디다알비칸스)을 만들어 낸다던가 하는 등의 자궁의 환경을 나쁘게 만든다.

자궁에 한기가 있으면서 산성을 띄게 되는데 어떻게 생명이 잉태할수 있겠는가.

발효한약에는 유산균 납두균 황국균 광합성 균 등의 유용미생물과 효소가 풍부해 장독소를 제거하고 혈관과 임파를 정화시킨다. 대장이 정화되어 장누수로 인한 산성노폐물의 자궁내 유입이 없어지면 자궁이 따뜻해지고 생명이 잉태될 조건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아울러 아이를 갖고자 하는 여성은 식생활에도 신경을 써서 육류 기름기 튀김 패스트푸드 인스턴트 정제식품 등의 산성 노폐물을 만들어 내는 음식을 삼가고 과일 야채 발효음식 등의 유산균이 좋아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결국 임신도 장내세균총을 유산균 등의 유익균이 우세한 상황으로 만들어 체내를 알칼리화하는데 관점을 둘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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