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의 의미 무너뜨린 유쾌한 작업
'본다'의 의미 무너뜨린 유쾌한 작업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9.19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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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필 작가, 다음달 9일까지 카페우민서 전시회
한성필 작가의 작품이 우민아트센터 내 까페우민에서 10월 9일까지 선보인다.

건축물을 담아내고 있는 작품은 유럽의 어느 도시를 보는 듯하다.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한 건축물은 현재 속에 과거를 담고 있다. 현실과 비현실의 배치처럼 느껴지는 사진 이미지는 '본다'의 의미를 무너뜨리는 유쾌한 작업을 보여준다.

송희정 작가는 "건축물이 화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한성필의 일련의 작품들은 'FA〃ADE 파사드' 프로젝트라 불린다. 사전적 의미로 파사드란 건축물의 정면을 뜻하는데 파사드(fa〃ade)라는 단어에는 얼굴, 표정, 겉, 정면, 면이라는 뜻의 'face'와 열, 행렬이라는 의미의 접미사'-cade'가 숨어있다."고 말한다.

또한 "한성필은 실재와 재현의 경계가 공존하며 이 둘 사이의 간극을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한 화면에 담아내고 있다. 그의 사진은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들을 증거하는 프레임으로써의 사진이 갖는 '다큐멘터리/기록'이라는 특성을 유지하고 있으면서 사진 안에서 벌어지는 실재와 이미지 사이의 '눈속임'의 재미를 끌어들여 그가 원하는 '재현'에 대한 이야기를 '파사드 프로젝트'를 통해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성필 작가는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런던 킹스턴 대학과 디자인 미술관 공동프로그램 Curating Contemporary Design 석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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