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전파…장애의 벽을 넘다
희망 전파…장애의 벽을 넘다
  • 심영선 기자
  • 승인 2012.09.16 21: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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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작가 고정욱씨
괴산 초·중·고교생 등 대상 토론회

소아마비 성장과정·작품 이야기

어려서부터 소아마비 장애를 지닌 동화 작가 고정욱씨(52)가 지난 15일 괴산군청 회의실에서 지역내 초·중·고교생 및 학부모 100여명과 만나 '희망 이야기' 토론회를 열었다.

괴산지역 감나무 작은도서관(관장 강승원), 소수·사리지역아동센터, 칠성꿈쟁이 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은숙)가 공동 주관한 '희망 이야기' 토론회에 초청된 고 작가는 이날 자신의 성장과정과 작품 관련 이야기로 희망을 전파했다

고 작가는 "1살때부터 소아마비로 평생 걷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어머니가 책을 맘껏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줬고 날마다 (자신을)업어서 등·하교를 시켜 초·중·고교를 개근으로 졸업했다"고 소개하자 객석의 청취자 모두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그는 이후 성균관대 국문과에 진학했고 2학년이 된후 비로소 "작가가 될 결심을 하고 꿈을 실천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 "어린이들에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제대로 심어주고 싶어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책을 읽은 아이들이 자라고 성인이 된 후엔 지금처럼 설명하지 않아도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자연스럽게 더불어 사는 그런 세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토론회에 참여한 청소년과 학부모들은 그의 작품세계를 이해하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는 소중한 시간을 이어갔다.

한편 고 작가는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선험'으로 등단한 후 '가방 들어주는 아이', '아주 특별한 우리형', '무지개가 떳다' 등의 작품을 냈다.

15일 괴산군청 회의실에서 소아마비 장애를 지닌 동화 작가 고정욱씨가 희망 이야기 토론회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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