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25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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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화해야 할 안전수칙
지난 20일 충남 청양에서 발생한 음악학원 승합차의 교통사고는 큰 충격을 안겨줬다. 이 사고로 초등학교 학생 5명 등 모두 7명이 목숨을 잃었고, 어린이 등 25명이 중경상을 입어 인근병원에 입원, 치료중이다. 이중 6명의 어린이는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니,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어쩌다 이렇게 어린 학생들이 희생되는 참사를 빚게 됐는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졸지에 10여명의 사상자가 나온 이 면단위 초등학교는 전교생이 91명 밖에 안되는 작은 학교라고 한다. 모두가 인근 마을에 사는 학생들로 언니, 동생하며 가족같이 지냈다니 슬픔은 더욱 컸을 것이다. 매일 얼굴을 맞대던 선후배를 잃은 80여 명의 학생들은 모두 검은 리본을 달고 애통해하며 명복을 빌었다. 자녀를 잃은 부모들은 차량을 운행하는 유일한 학원이라 안심하고 보냈는데, 오히려 이런 참사를 당했다며 원통해 했다.

사고당시의 정확한 상황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린 학생들을 태운 학원승합차가 마주오던 승용차, 미니버스와 2중 충돌했다고 한다. 인명피해가 컸던 것은 9명이 정원인 승합차에 15명이나 태워 초과한데다 안전띠도 매지 않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사고지점은 '마의 고갯길'로 불리며 평소에도 사고가 잦았고, 그 날은 비까지 내려 도로가 미끄러웠다고 한다.

어쩌자고 어린이를 태우는 차가 정원초과에다 안전띠도 매지 않은 채 위험한 고갯길을 빗속을 운행하면서 주위를 기울이지 않았는지 안타깝다. 또한 어린이용 차량에 대해서 안전을 위해 법규로 각종 배려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렇게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니 위험을 안고 운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청양에서의 사고가 아니더라도 어린이집이나 각종 학원 등에서 운행하는 차량들이 사고를 일으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지만,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학원 등에서 운행하는 차량의 대부분이 지입차량들로 시간에 쫓겨 과속과 난폭 운전에 정원초과 등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들이 이 같은 교통사고로 희생되는 일이 없도록 법규의 엄격한 적용 등 적극적인 보완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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