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고백, 습도 50%인 날에 해라
사랑고백, 습도 50%인 날에 해라
  • 박병모 기자
  • 승인 2012.09.10 2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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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립대학 조동욱 교수 이색 연구 자료 눈길
남성 20명 대상…성대 진동 변화율 측정 실험

목소리 분석 전문가인 충북도립대학교 생체신호분석연구실 조동욱(반도체전자통신계열·사진) 교수가 마음에 드는 이성에게 사랑을 고백하려면 50%의 습도를 유지하고 있는 날에 해야 효과적이라는 이색 연구 자료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조 교수는 성대질환이 없는 건강한 20대 남성 20명을 대상으로 '습도에 따라 달라지는 성대의 특성과 효과'에 대해 연구한 자료를 10일 발표했다.

조 교수에 따르면 성대 진동의 변화율을 측정하는 지터(Jitter) 실험에서 피실험자 전원이 80%의 습도 환경일 때 가장 낮은 실험값을 보였고, 진폭 변화의 규칙성을 측정하는 쉼머(Shimmer) 실험에서도 전원이 80%의 습도 환경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이는 높은 습도 환경일수록 사람의 성대 자극을 최소화시켜 발음을 좋게 만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음성에 힘이 실리는 정도를 측정하는 인텐시티(Intensity) 실험에서 전체 피실험자 중 95%에 해당하는 19명이 50%의 습도 환경에서 그 값이 가장 크게 측정됐다.

조 교수는 "이 실험 결과로 볼 때 발음의 정확성을 높이려면 80%의 습도일 때 유리하지만, 음성 에너지에 힘이 실려 상대방으로 하여금 강한 의지나 의욕 등을 느끼게 하려면 50%의 습도 환경이 가장 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각을 강하게 어필하는데도 50%의 습도 환경이 가장 좋다는 게 조 교수의 설명이다.

조 교수는 이번 실험에서 피실험자들에게 평소대로 발성할 수 있도록 실험 내용을 충분히 숙지시킨 후 30%, 50%, 80%의 습도를 일정하게 유지한 공간에서 실험에 사용 할 '아름다운 세상의 희망'이란 목소리를 각각 수집했다.

충북도립대학 조동욱 교수는 "'습도 환경이 성대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취업 면접시험 등에 유리한 정보를 제공키 위해 이번 실험을 실행했다"며 "이달 말 상세한 실험 과정과 결과 등이 담긴 논문을 한국 통신학회저널로 출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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