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태풍피해 농가 아픔 함께해요
충북지역 태풍피해 농가 아픔 함께해요
  • 천영준 기자
  • 승인 2012.09.09 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 농업기술원 직원 친분에 농가 도움
영동·옥천 낙과 1200만원 상당 구입

두산그룹 박용만 회장(사진)이 충북지역 태풍 피해농가의 아픔을 함께했다. 사과와 배 등 피해농가의 낙과를 구입해 도움을 준 것이다.

눈길이 가는 것은 박 회장이 충북과 연고나 인연이 없는데도 도내 피해농가에 도움을 준 점이다. 이에 박 회장이 피해농가의 낙과를 구입하게 된 배경이 관심을 끌고 있다.

박 회장은 최근 충북도 농업기술원을 통해 도내 태풍 피해농가의 낙과를 1200여 만원 가량 구입했다. 박 회장은 옥천군 장경식씨의 배 450박스(1박스 7.5km당 1만9000원·총 3375kg) 855만원과 영동군 김윤호씨의 사과 131박스(1박스 10kg당 2만9000원·총 1310kg) 379만9000원 등 총 1234만9000원 어치 낙과를 구입했다.

이처럼 박 회장은 충북지역 태풍 피해농가를 도운 것은 지인과 도 농업기술원 직원과의 친분 때문으로 밝혀졌다.

태풍 '볼라벤'과 '덴빈'으로 농가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자 박 회장은 지인에게 농민들을 돕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 지인은 알고 지내던 충북도 농업기술원 직원에게 이 같은 박 회장의 뜻을 알렸고, 농업기술원 직원은 피해농가의 낙과를 구입하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을 냈다는 후문이다.

이후 직원은 태풍으로 과수에 많은 피해를 입은 영동군·옥천군의 농가를 소개했고, 박 회장은 두 농가의 낙과를 구입하게 된 것이다.

현재 박 회장의 지인과 도 농업기술원 직원과의 관계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농업기술원 직원은 신분 노출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박 회장은 영동군과 옥천군의 태풍 피해농가 외에도 전북 익산의 한 농가에도 도움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태풍 피해농가를 돕고 싶다는 박용만 회장의 뜻이 그의 지인을 통해 충북도 농업기술원 직원과 연결되면서 이번 일이 이뤄졌다"면서 "피해농가를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이 많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