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이야기
보석이야기
  •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 승인 2012.09.06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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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박소영 교사 (충주 성남초)

얼마 전 지인과 함게 영화 '도둑들'을 보았다. 이 영화는 한달 여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하고, 역대 흥행순위 1위인 '괴물'을 넘보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도둑들'은 카지노에 숨겨진 희대의 다이아몬드 '태양의 눈물'을 훔치기 위한 도둑들 10명의 에피소드를 엮은 영화이다. 영화의 내용상 300억의 가치를 가진다는 '태양의 눈물'은 크고 노란 물방울 다이아몬드로서 이 영화를 이끄는 주요 소재이다.

이처럼 커다란 컬러 다이아몬드를 소재로 한 걸작영화를 또 하나 든다면, 아마 많은 이들이 '타이타닉'을 떠올릴 것이다. '대양의 심장'이라고 불리는 짙은 푸른 색의 다이아몬드가 등장하는 영화 '타이타닉'. 타이타닉을 본 사람들이라면 백발이 다 되어버린 할머니가 나지막히 들려주는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속에 함께 등장하는 블루 다이아몬드를 기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어릴 적 읽던 동화책에서부터 수많은 영화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의 영원한 이야기의 소재가 되고 있는 '보석'이란 무엇인가? 보석이란, 빛깔과 광택이 아름다워 장식물로 이용하는 광물을 말한다. 현재 지구상에는 4000개 이상의 광물들이 알려져 있는데 이중 50여 종 만이 보석으로 분류된다.

사람들이 애용하는 주요 보석들 몇 가지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보자. 위 두 영화에 등장했던 다이아몬드는 바로 탄소의 결합체이다. 즉 '다이아몬드'는 지표로부터 약 120~200km에 이르는 아주 깊은 곳에서 엄청난 온도와 압력 하에서 C(탄소)가 결합해 만들어진 보석을 말한다. 한 가지 원소로만 이뤄진 보석으로는 다이아몬드가 유일한데, 다만 원자의 결합구조에 따라서 촘촘한 구조를 가지면 다이아몬드이고, 느슨한 구조를 갖는 것은 흑연인 것이다.

보석이란 이름을 가진 광물에는 다이아몬드처럼 투명한 것도 있지만, 여러 가지 색을 띠는 경우도 많다. 푸른색을 뜻하는 라틴어에서 유래된 '사파이어'는 철 또는 티타늄이 포함되어 파란색을 띠고, 성실과 정직을 나타내는 보석이다. '에메랄드'는 베릴(Beryl)이라는 광물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초록색 보석으로서 수많은 보석 중에서 최초로 장식용으로 쓰여졌으며, 이집트 여왕 클레오파트라가 가장 즐기던 보석이기도 했다. '루비'는 크롬(Cr)이 포함되어 붉은색을 띠는 광물로, 보석 중의 보석으로 일컬어지며 널리 사랑받고 있다.

이와 같이 보석은 영화의 소재로 뿐만 아니라 역사 속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가치 있고 빛나는 보석으로 탄생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세상의 그 어떤 보석보다도 귀한 우리의 아이들! 각박하고 위험천만한 오늘을 사는 아이들이 부디 어른들에 의해 상처받거나 인권이 유린되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과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다. 그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우리의 미래가 될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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