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풍자로 빚은 동화 속 이야기
해학·풍자로 빚은 동화 속 이야기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9.05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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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원 개인전 - 숲속의 노래
오는 11월 1~8일까지 청주전시 개최

우리 민초의 삶 특유의 시선으로 표현

동화 속 이야기가 그림으로 펼쳐지는 화가 이홍원씨의 '숲속의 노래'전이 11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마동 창작마을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 화가 이홍원씨는 해학적인 표정의 인물과 동물들이 보여주는 해맑은 모습을 경쾌하게 그려내며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중견작가다.

'이야기가 있는 한국적 그림'을 그리는 화가로 평가를 받고 있는 이홍원씨는 이번 전시에서도 생태주의적 소박함과 동심의 세계를 담은 작품을 선보인다.

호랑이 꼬리에 앉아 평화롭게 노는 새와 어린아이, 소나기가 내리는 산 속에 태평하게 오줌 누는 사내아이, 숨바꼭질하는 개구진 아이들. 모든 생명의 경계가 사라진 화폭은 순진무구한 시간으로 채워져 있어 더 친근하게 다가온다.

"명화를 보면 감동이 있어 좋고 모던한 그림을 보면 철학이 있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원로 작품을 보면 농익어서 좋고 젊은 작품을 보면 신선해서 좋습니다. 이래 좋고 저래 좋으니 예술이란 놈이 참으로 신통방통한 것 같습니다. 난 그림을 재미있게 그리려 합니다. 재미있는 것도 예술의 한 부분이지요"라고 말하는 이 화가의 예술 철학도 느슨하고 재미있다.

홍경한 미술평론가는 이홍원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해 "해학과 풍자로 빚은 우리 삶에 대한 순수의 시선"이라며 "우리 민초의 삶을 특유의 민중적 정감 아래 장난기어린 마음으로 담아내면서 자신만의 색깔과 자신만의 구도를 완성하고 있다."고 평했다.

이홍원 화가는 서울전시에 이어 11월 1일부터 8일까지 청주전시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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