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수해 복구 앞다퉈 '민심 달래기'
與·野, 수해 복구 앞다퉈 '민심 달래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2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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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한나라당 단양 피해지역 봉사활동 경쟁 치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지난 16일 집중호우 당시 충주댐 방류 억제로 수해가 발생한 단양지역에서 앞다퉈 봉사활동에 나서는 등 수해지역 민심잡기에 경쟁이 치열하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23일 단양군 영춘면에서 도내 국회의원과 당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해복구활동을 벌였다.

이용희 국회부의장과 노영민 도당위원장 등 당직자 6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영춘면사무소에 도착, 수해 위문품으로 20 쌀 110포대와 생수 2000병 등의 위문품을 전달했다. 이어 김동성 단양군수로부터 수해 현황과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곧바로 수해지로 이동했다.

이 부의장 등 도내 국회의원들은 자연재해대책법의 개정과 수해상습위험지인 영춘면 소재지의 155세대 집단이주, 단양군 취수장 이전, 온달동굴의 둑 정비와 배수펌프장 설치 등 김 군수의 건의사항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와 해결을 약속했다.

이에앞서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지난 19일 노영민 도당위원장을 본부장으로 수해복구지원단을 구성했다.

한나라당은 당내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단양군 가곡면 덕천리에서 수해복구 봉사활동을 펼쳤다.

손 전 지사는 100일 민심 대장정의 일환으로 단양을 방문해 이틀 동안 비닐하우스 철거와 고춧대 세우기작업을 벌였다.

손 전 지사에 이어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 최고위원이 지난 21일 단양을 찾아 수재의연금과 함께 쌀 100포대, 생수 5톤트럭 1대분을 전달했다.

강 대표는 이날 소수력발전소 댐을 찾아 피해 상황을 보고받은 뒤 상습 수해지역인 단양군에 대한 항구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강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당원 200여명은 단양군 영춘면 용진리에서 고추밭의 고추를 거둬내는 등 농경지 복구활동을 벌였다.

이 같이 여·야 국회의원과 지도부가 일제히 단양을 찾는 것은 이번 집중호우 당시 수도권을 살리기 위한 충주댐 방류 억제로 단양에서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한 사실이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양군은 지난 21일 현재 69억4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됐다.

이에대해 여야 정치인들은 "단양군의 수해가 막심한 만큼 야당 대표로 특별재난지역에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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