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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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타임즈 기자
  • 승인 2006.07.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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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성 결막염 주의하세요

강미란 <굿모닝소아과 원장>

여름이 되면서 눈이 빨갛게 변하고 눈곱이 많이 끼는 아이들이 병원을 찾는다.

방학 동안 수영장을 찾는 아이들이 많아지면서 결막염 환자의 수가 급격히 늘어 개학을 하고도 한참 유행하게 된다.

유행성 결막염에 걸리면 갑자기 눈이 붉어지고 눈물이 많이 나며 눈꺼풀 속에 모래가 들어간 것 같이 거북하고 가려워 눈을 자꾸 비비게 되고 눈이 타는 듯이 아프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눈이 잘 안보이며 흐려지기도 한다.

아이들은 감기와 같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

유행성 결막염은 바이러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아데노바이러스 때문에 생기는 눈병이다.

대개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온 후 5~7일간의 잠복기를 지나 발병하며, 길게는 2주 후에 발병하기도 한다.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을 때 주의할 점이 몇 가지 있다.

1. 안약을 함부로 쓰면 안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눈이 빨갛게 되면 우선 안약부터 넣고 병원을 찾는다. 그러나 유행성 결막염에 걸렸을 때 함부로 안약을 쓰면 증상은 완화되나 초기에 진단 내리기가 더 힘들어져서 속으로 병이 커질 수도 있다. 눈병에 걸리면 반드시 의사의 진료를 받고 정확한 치료를 해야 한다.

2. 가렵다고 눈을 비비면 안된다.

눈을 비비면 염증이 생긴 눈에 자극을 주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더러운 손으로 눈을 문지르면 치료가 더욱 힘들어지므로 결막염에 걸린 아이들은 손을 자주 씻겨야 한다. 안대를 사용하는 것은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3. 합병증에 주의해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에 비해 각막에 합병증이 생길 확률이 적기는 하지만 간혹 각막 합병증으로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도 있다. 각막에 합병증이 생기면 시력이 떨어지는데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치료를 해야 시력이 회복되므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빠른 기간 안에 회복되도록 신경써야 한다.

4. 안정이 중요하다.

아이가 유행성 결막염에 걸리면 무엇보다 집에서 쉬게 하는 것이 치료에 도움이 된다. 전염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지 말고 쉬게 해야 다른 아이에게 전염되는 것도 막고 아이도 더 빨리 회복된다.

유행성 결막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중요하다.

이 병은 접촉에 의해 옮기기 때문에 유행성 결막염이 돌 때는 가급적 사람이 많은 수영장이나 목욕탕에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수건으로도 전염되므로 가족 중에 감염된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수건을 따로 사용해야 하며, 안약을 넣어줄 때도 환자의 눈꺼풀을 만지고 약을 넣은 다음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전염을 방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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