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만 먹으면 요동치는 나의 장(腸)
밥만 먹으면 요동치는 나의 장(腸)
  • 충청타임즈
  • 승인 2006.07.24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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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원 이성진씨(청주시 흥덕구 사창동)는 식사시간만 되면 겁이 난다. 점심식사가 끝나기 무섭게 배가 살살 아파오는 것을 느껴 화장실로 가면 어김없이 설사가 나온다. 하루에도 대여섯번 반복되는 설사로 병원을 찾은 이씨의 병명은 장염이었다.

연일 계속되는 장마와 무더위 탓에 세균성 장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적지않다. 이들은 먹고나면 배에 가스가 차고 설사 비슷한 변도 나온다고 호소한다.

남궁내과 남궁경영 원장에게 여름철 장염의 원인과 예방법을 알아봤다.

원 인

장염은 보통 식중독 또는 장점막의 세균 감염 등에 의해 장점막이 손상되는 병을 말한다. 증상은 보통 배가 아프거나 설사를 한다든지 혹은 열이 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식중독이나 세균 감염 등에 의한 장점막 손상이 아니더라도 이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면 흔히 장염으로 추정하게 된다.

장염 증상 중 하나인 급성 설사의 경우 그 원인은 90%가 세균성 감염에 의해 발생한다. 이 중 바이러스가 50~70%, 세균에 의한 경우가 15~20%정도이며, 기생충에 의한 경우도 종종 나타난다. 이외 허혈성 대장염, 게실염 등 약제에 의한 경우도 원인이 된다.

설사의 횟수는, 적게는 하루 2~3회, 많게는 20회까지 나타난다.

감염성 원인에 의한 설사는 대개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통해 감염된다.

의학적 치료법

설사로 인한 탈수를 막는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 탈수로 인해 심한 경우는 입원해서 수액을 맞아야 한다. 우선 보리물이나 스포츠 음료를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한편 대변에서 잠혈이나 백혈구가 보이는 세균성 감염인 경우라면 항생제 투여를 고려해야 한다.

이외에 장운동 억제제 사용으로 설사 횟수를 줄이기는 하나 너무 강력히 설사를 멈추게 하면 오히려 질환의 경과를 지연시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소아장염인 경우는 감기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많으므로 보존적 치료를 해야 한다.

예 방 법

높은 습도와 기온은 세균 번식의 최적의 조건으로 청결만이 예방법이다. 여름철 세균이 식품 내로 들어가는 4~5시간 만에 식중독을 일으킬 만큼 급속히 증식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선 장염으로 설사 중이거나 손에 상처가 있는 사람은 음식물을 만들지 말아야 한다.

또한 물과 음식은 반드시 끓여 먹어야 하며, 한 번 녹인 냉동식품은 다시 냉동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외에 대중 화장실, 대중교통, 출입문 등에서도 세균감염의 원인이 되므로 손을 자주 씻어야 한다.

남궁경영 원장은 "극렬한 통증은 없지만 배가 살살 아픈 경우라면 손을 자주 씻고 물을 끓여먹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며 "만약 설사가 너무 오래 지속된다면 장결핵, 대장암, 크론병을 의심해 볼 수 있어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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