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바탕에 파란색 그림… 선비의 품격 고스란히
흰 바탕에 파란색 그림… 선비의 품격 고스란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12.08.29 21: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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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을 품다, 청화백자'展
새달 대전 동산도기박물관서

대전 동산도기박물관(관장 이정복)에서는 9월 1일부터 21일까지 '그림을 품다, 청화백자'전을 개최한다.

청화백자는 백자의 흰 바탕에 파란색 그림이 어우러진 조선 도자기로 단아하면서도 선비의 품격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조선말 19~20세기 초에 해주 지역에서 생산된 청화백자는, 도공이 기교를 부리지 않고 부귀와 다복을 상징하는 모란과 물고기 등을 머뭇거림 없이 휘갈겨 그린 듯한 모습이 당당하고 호쾌하다.

이번 '그림을 품다, 청화백자'전은 소박하면서도 실용위주의 조선 생활자기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작품으로는 청화백자모란무늬항아리, 청화백자용무늬항아리, 청화백자'봉산'명항아리, 청화백자난초메뚜기무늬항아리, 청화백자철화누각노송무늬항아리, 청화백자철화국화물고기무늬항아리 등 다양한 청화백자 30여점을 선보인다.

특히 전시 작품 중에서 봉산(鳳山)이라는 황해도의 지명이 쓰여 있는 청화백자'봉산'명항아리와, 노송 아래 누각이 있는 풍경을 사실적이고 힘있게 표현한 청화백자철화누각노송무늬항아리가 눈길을 끈다. 산화철을 이용한 선과 면은 투박하면서도 강인한 조선선비의 손끝이 느껴진다.

동산도기박물관에서는 청화백자전과 연계해 소외계층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도자기의 아름다운 문양 탐구와 전통문양 페인팅, 무늬도장 찍어 작품 구성하기, 도자기 그림 모사하기, 민속 체험 등을 다양하게 진행한다. 참가자에게는 크레파스와 스케치북, 백자 필통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이정복 관장은 "도자기의 꽃이라 칭송받는 청화백자 관람과 더불어 다양한 체험행사 참여를 통하여 선인들의 삶의 흔적이 담긴 도자문화를 느껴보고 선물도 챙기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042-534-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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