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 조각가 장승철씨
'친환경 고추도령', '유기농 배추낭자'로 이름이 지어진 이 장승은 공방주 장승철씨(48·감물면)가 3m 높이의 임꺽정과 운총이를 해학적인 캐릭터로 제작해 기증했다.
이 장승은 올해 유난했던 가뭄과 최근 불어닥친 초태풍 볼라벤 등과 연계해 농부들의 얼굴에 '한번 웃어보게'란 뜻을 담아 제작했고 온화하고, 해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광주시에서 이주해 온 장씨는 산막이옛길에 길이160cm, 높이 75cm 목재로 된 호랑이 조형물을 해학적으로 표현, 제작 기증해 관광객에게 사진 촬영지로 제공하고 있다.
명장으로 불리는 그는 3살때 큰 사고로 허리를 펼수 없는 '척추후만증'지체장애를 가졌지만 1984년 명희원 목공예과를 수료하고 장승 조각가 송지명선생 수하에서 조각을 익히며 길을 걷고 있다.
그는 1990년 전국 장애인 기능대회 목공예부문 금상, 1991년 국제기능 올림픽대회 은상, 같은해 대한민국 석탑 훈장을 받으며 장승 조각가로서의 기술을 인정받았다.
2007년엔 대한민국 전통명장 승인을 받은 강씨는 "나무에 혼을 불어넣어 하나의 장승작품을 만든다"며 "고추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들이 즐거움과 환하게 웃고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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